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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北美 대화 성사 여부 아직 미지수"…전망 엇갈려

등록 2018.03.07 07: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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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치 "北美 대화 성사 여부 아직 미지수"…전망 엇갈려

힐 전 차관보 "미국과 한국이 긴밀히 협력할 때"
디트라니 "매우 긍정적...돌파구 될 수 있어"
로버트 매닝 "트럼프,틸러슨을 대북특사로 보낼 수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비핵화에 관한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우리 특사단에 밝혔지만,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대사는 현 상황에선 실제로 북한과 미국 간의 대화가 성사될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조심스런 견해를 나타냈다.

갈루치 전 대사는 6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대북특사단의 보고 내용은 흥미롭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이를 기초로 미국의 대북정책을 결정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를 지낸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차관보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비핵화보다 핵 군축 대화를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이 신중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에 대해 조금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금은 행복해할 시간이 아니라 진지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한국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중요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을 지낸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올리 하이노넨 선임고문도 RFA에 김 위원장의 비핵화 언급에 지나치게 흥분하기 보다 북한의 제안이 얼마나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북한의 비핵화 발언은 환영하지만 북한은 아무 조건없이 비핵화를 해야 할 국제적인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좀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조지프 디트라니 전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는 "김정은이 미국과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것은 매우 긍정적이다.  2005년 9·19공동성명 당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에 합의한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또 "만약 북한이 한국에 약속한 것을 이행한다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책연구소 애틀랜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과 북미대화 의지 표명 만으로도 북미대화 재개의 충분한 조건이 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혹은 공화당 중진인 밥 코커 상원외교위원장을 특사로 보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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