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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노숙인 日평균 786명 서울시 응급잠자리서 한파 견뎠다

등록 2018.03.15 11: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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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노숙인 日평균 786명 서울시 응급잠자리서 한파 견뎠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올 겨울 하루평균 786명의 노숙인이 서울시가 제공한 응급잠자리에서 추위를 견딘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겨울 하루 평균 응급잠자리 이용자는 786명이다. 703명은 서울역 응급대피소 등 11개 시설 이용자다. 83명은 고시원 등 응급쪽방 이용자다.

 시 거리상담반은 매일 35개조 89명 활동을 통해 ▲현장상담 1만7252건 ▲응급환자 119신고 44건 ▲응급잠자리 이송 보호 1만3515건 ▲시설입소 94건 ▲병원입원 25건 ▲침낭지급 739건 등 모두 3만1669건을 응급조치했다.

 노숙인 거리상담활동 중 시설입소가 여의치 않는 노숙인에게는 저체온증 사망을 막기 위해 침낭이나 요, 겨울옷, 손난로 등 구호물품을 지급했다. 지급된 구호물품은 의류 1만4100벌 등 총 4만9863점이다.

 시는 또 고령자나 중증질환자(간경화증 등) 등 건강이 취약한 노숙인 80명을 별도 분류해 집중관리했다.

올겨울 노숙인 日평균 786명 서울시 응급잠자리서 한파 견뎠다

시는 유니클로, 같이가치 with Kakao, 서울노숙인시설협회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거리의 천사가 되어주세요' 행사를 열어 노숙인에게 의류를 전달했다.

 유니클로는 겨울의류 216벌을 노숙인에게 전달했다. 유니클로 매장과 시민청, 서울노숙인시설협회에서 기부 받은 입지 않는 겨울옷 3만646벌도 노숙인에게 전달됐다.

 올 1월 돈의동 쪽방촌 화재발생 이후에는 소방재난본부, 자치구, 쪽방상담소와 합동으로 쪽방촌 전수점검을 통해 소방시설 138건을 현장에서 개보수하고 소방장비 274건을 교체했다.

 시는 쪽방주민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취약자 126명을 별도 선정해 1일 1회 간호사 방문 건강관리를 실시했다.

 겨울철 노숙인 쪽방주민 특별보호대책기간은 15일 종료되지만 시는 노숙인·쪽방주민 보호, 자립지원을 연중 지속한다.

 시는 노숙인과 쪽방주민의 자립을 위해 예산 91억원을 확보해 올해 2700개 맞춤형 공공·민간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올겨울 노숙인 日평균 786명 서울시 응급잠자리서 한파 견뎠다


 2700개 일자리는 ▲민간일자리 1155명 ▲공공일자리 1080명 ▲공동·자활작업장 465명이다. 노숙인 개인별 근로능력 평가를 통해 맞춤형으로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또 노숙인과 쪽방주민을 위해 공공 임대주택 105호를 제공한다. 거리노숙인 임시주거지원도 지속한다.

 이달 기준 노숙인·쪽방주민 공공임대주택은 1081호다. 1539명이 입주해있다. 노숙인 고시원 등 임시주거는 지난해 1045명에게 지원됐다.

 시는 원룸형 공공임대주택을 활용해 알코올중독 남성노숙인 지원주택 20호, 정신질환 여성 노숙인 지원주택 18호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시범사업을 평가한 뒤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 김인철 복지본부장은 "지난 겨울철 여러 시민과 기업, 민간단체의 응원과 후원에 힘입어 노숙인·쪽방주민 보호대책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실질적으로 자립해 지역사회에 복귀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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