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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북미관계 변화 가능성 언급…"아직 시작에 불과"

등록 2018.03.21 14: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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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합의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북미 관계에 있어서 변화의 움직임이 있음을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자 논평에서 "북남 사이에는 극적인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고, 조미(북미) 관계에서도 변화의 기운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논평은 "우리의 주동적인 조치와 평화애호적인 제안에 의해"라고 전제했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미국과 일본, 남측 보수 세력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는 않았다. 논평은 "어중이떠중이들이 낭설을 내돌리며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 바로 미국과 일본 내부의 불순세력, 괴뢰보수패당"이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나아가 한반도 정세 완화 움직임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북남관계 대전환 방침'에 의해 가능했다고 선전하며 "적대세력이 '제재압박의 결과'니 '한계점'이니 하며 소란을 피우는 것은 부질없는 짓거리"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아직은 북남관계도, 북미관계도 모든 것이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금은 자제와 인내력을 가지고 매사에 심중하면서 점잖게 처신해야 할 때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시비군들은 진실을 오도하는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관영매체는 다음 날에도 대남 보수 세력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죽어도 고치지 못할 대결악습'이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남조선 보수패거리들은 관계개선 기운에 찬물을 뿌리고 있다"며 "그리고 안보장사 놀음과 색깔론 공세에 열을 올리며 재집권 야망을 실현하려고 피눈이 돼 돌아치고 있다"고 규탄했다.

  신문은 이어 "리명박 패당의 반통일적 정체는 금강산관광을 일방적으로 중지한 데 이어 '천안'호 침몰사건을 조작하고, 그것을 구실로 5·24조치라는 것을 발표해 북남 사이 모든 협력사업을 근원적으로 가로막았다"며 "박근혜패당은 미국의 반공화국압살책동에 맞장구치며 6·15(공동선언)의 산아인 개성공업지구를 서슴없이 폐쇄해버렸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친미사대와 동족 대결은 결코 출로로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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