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치매 노인 아파트 난간 매달려…자살소동 오인
【서울=뉴시스】난간에 매달려 소방 구조대 기다리는 상황.(사진제공: 서울 성동소방서) 2018.03.31
경찰·소방당국 수갑, 안전벨트 채우고 별 탈없이 구조
"치매 앓고 있어…출입문 못 열자 베란다에 매달린 듯"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90대 노인이 아파트 고층에 매달려 한때 자살 소동으로 오인한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 내렸다.
【서울=뉴시스】추락방지 에어매트 설치.(사진제공: 서울 성동소방서) 2018.03.31
이 아파트 15층에 거주하는 정씨는 치매 증상으로 현관 출입문을 제대로 열 수 없자, 아래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베란다 난간을 이용하려다 추락 위험에 놓였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아파트 놀이터에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서울=뉴시스】구조대원 요구조자 안전확보.(사진제공: 서울 성동소방서) 2018.03.31
구조대는 정씨 자택 내부로 진입, 베란다에 매달려 있는 정씨에게 인명구조 안전벨트를 채우고 신고 접수 30여분 만에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구조했다.
【서울=뉴시스】구조대원 요구조자 구조작업.(사진제공: 서울 성동소방서) 2018.03.31
소방당국 관계자는 "할아버지에게 경위를 물었지만 별다른 말씀이 없으셔서 실제 극단적인 선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며 "할아버지와 가족들이 병원에 이송되는 걸 원치 않아 안정을 취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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