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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삼성증권, 위법사항 엄중 처리…재발방치책 마련"

등록 2018.04.08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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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0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삼성증권 배당착오 처리 관련 관계기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배당 착오 문제와 관련해 전산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엄중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재방 방지책도 마련키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담당 임원 등 관계기관과 긴급 자본시장 현안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사고처리 경과 등을 확인해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 등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된 경우에는 관련 절차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며 "관련 대량매도 계좌에 대해서는 주식선물 등 연계거래 등을 철저히 분석해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 소지가 있었는지 여부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권거래 전반에 대한 신뢰 문제로 보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 피해 및 시장 혼란 등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과정에서 착오가 발생해 시장 혼란을 야기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주가가 12% 급락하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줬다는 점에서 정부도 일련의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은 우리사주 조합원에게 발행되지 않은 주식물량이 입고가 가능했던 것이 문제의 시작으로 비정상적 매도 물량으로 주가 급락에 따른 시장 혼란이 적지 않았다"며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어떻게 우리사주의 개인 계좌로 주식배당처리를 할 수 있었는지, 또 일부 물량이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체결된 매매물량에 대해 결제 불이행 등의 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수탁기관인 삼성증권이 철저하게 처리하도록 하고 금감원 및 증권유관기관과 비상 대응체계를 마련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의 매매체결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다른 증권사에서도 유사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지 증권계좌 관리실태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신속하게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 부위원장은 사건의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투자자 보호 등에 문제가 없도록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금융감독원은 사건의 발생경위, 진행상황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1차적으로 매매계약이 체결된 주식에 대한 차질없는 결제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계좌별 입금과정에서 주당 1000주의 주식 배당으로 처리해 28억3000만주를 계좌에 입고했다. 이로 인해 하루 거래량을 넘어서는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가 11% 이상 급락하자 한국거래소는 거래를 2분간 제한하는 변동성 완화 장치를 7차례나 발동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증권 직원 일부가 잘못 배당된 주식의 0.18%를 매도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매도 물량능 501만3000주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삼성증권은 서울러 배당된 주식을 환수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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