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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항구적 군사기지 건설 추진

등록 2018.04.10 11: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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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평양 전략 균형 붕괴로 미-중 충돌 위험 높일까 우려

【AP/뉴시스】지난 2017년 10월1일 바누아투 암배섬을 촬영한 항공사진. 중국이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바누아투와 논의 중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9일 보도했다. 바누아투에 중국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남태평양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져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8.4.10

【AP/뉴시스】지난 2017년 10월1일 바누아투 암배섬을 촬영한 항공사진. 중국이 남태평양 바누아투에 항구적인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문제를 바누아투와 논의 중이라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9일 보도했다. 바누아투에 중국 군사기지가 들어서면 남태평양의 전략적 균형이 무너져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018.4.10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중국이 호주 앞바다 남태평양에 영구적인 군사기지 건설을 위해 바누아투에 접근하고 있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가 9일 보도했다.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중국과 바누아투 정부는 이미 바누아투섬에 중국 군사기지 건설을 위한 예비 접촉을 마쳤다.

 아직 공식 제안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고위 안보 관계자들은 중국이 완벽하고 항구적인 군사기지 건설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호주는 이에 따라 최근 미국과 호주 부근에 중국의 군사기지가 들어설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로부터 200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중국의 군사기지가 들어서게 되면 중국은 남태평양에서 군사력을 과시할 수 있게 되며 오래 유지돼 오던 남태평양에서의 전략적 균형에 큰 충격을 불러 미국과 중국 간 충돌 위험을 높이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바누아투에 중국 군사기지가 들어설 경우 태평양에 건설되는 중국의 첫 해외 군사기지이자 전세계적으로도 아프리카 북부 지부티에 이어 2번째 중국의 해외 군사기지가 된다.

 호주는 미국, 뉴질랜드 정보 및 안보 관계자들과 함께 중국이 인프라 건설 및 차관 제공 등을 통해 바누아투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을 우려의 눈길로 주시하고 있다. 중국은 바누아투뿐만 아니라 파푸아뉴기니, 통가 등 섬나라들에 대한 영향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중국이 바누아투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려는 계획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지는 전했다. 비숍 장관은 또 남태평양 섬나라들에 대한 호주의 포용 정책은 호주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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