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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김경수, 드루킹 관련 불법 안보여…정치공세"

등록 2018.04.17 10: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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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과거 좋은 인연…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

"광화문광장 확대, 교통지체 발생해도 승용차 제한해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현 서울시장). 2018.04.1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3선에 도전하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현 서울시장). 2018.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3선 도전의사를 밝힌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이 최근 일명 '드루킹 사건' 배후 의혹에 휩싸인 김경수 의원에 대해 "늘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분"이라고 밝히며 '그냥 지나가는 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17일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을) 이용해서 불법적 행위를 지시했다든지, 요청했다고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저는 첫 번째 선거에 나왔을 때는 디도스 공격도 받았고 댓글 공격도 받았다. 피해자의 입장"이라며 "이런 것을 공격하는 입장이든 아니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선거에 악용하는 행태는 결국 시민들의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정치공세"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가 코밑인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악용하는 것은 용납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는 김 의원이 드루킹의 오사카 총영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아직 사안의 본질이 전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모든 정치인들 주변에선 내가 표가 있다, 조직이 있다며 얼쩡거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혼내서 돌려보낼 순 없다. 좋은 말로 웃고 지나간다. (김 의원이) 드루킹이 보낸 기사도 한 번도 열어본 적 없다고 하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과거 후보직을 양보했던 전력과 관련해선 "과거에 저와 좋은 인연을 만든 분"이라며 "그런 결단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세월이 흐르다보니 지금 저와는 서 있는 위치도, 당적도, 가는 길도 달라져버렸지 않나. 안타까운 마음이 있긴 한데 시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안 예비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돼 일대일 대결구도가 형성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모든 것은 시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영국 가디언지가 세계 5대 혁신 시장에 저를 꼽았다. 혁신은 어제와 다른 오늘, 오늘과 다른 내일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어찌 보면 낯설고 공감 안갈 수 있는 정책을 시민들이 좋아했고 저를 두 번이나 뽑아줬고 여전히 저를 지지해주는 걸 보면 서울시민들이 모든 상황을 너무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는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기고 있는 반면 권리당원 지지율이 다른 예비후보에 뒤쳐질 수 있다는 분석에 대해선 "민주당을 사랑하는 권리당원들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나 인물도 서울시가 실험한 정책들, 서울시에서 배출한 사람들이 많다. 제가 서울시장으로 당선이 되면 문재인 정부가 확고히 서고 성공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공개한 광화문광장 확대 계획에 따른 교통체증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이 계획이 실현되면 10% 정도의 교통지체가 있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하지만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고 일반 승용차 진입을 제한해 보행친화도시로 가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대기질도 개선되고 명품도시로 변한다. 세종대로·광화문광장이 대한민국 중심이 되고 시민들이 즐기는 문화예술 지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 예비후보는 아울러 "지금은 단절이 아니고 연결과 확장, 새로운 진화의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린다는 말이 있다. 시민 삶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도 10년은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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