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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무 "미국 도와 시리아에 군대 보낼 준비 돼"

등록 2018.04.18 11: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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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용 아냐...오바마 때도 제안"

트럼프, 시리아 주둔 미군 대체할 아랍군 창설 검토

【워싱턴=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18.4.18.

【워싱턴=AP/뉴시스】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3월 20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18.4.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사우디 아리비아 정부는 17일(현지시간) 미국을 도와 시리아에 군대를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정부가 미국과 시리아 파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사우디의 시리아 파병은 새로운 제안이 아니라며 "우리는 시리아 위기가 시작됐을 때부터 시리아 파병을 미국과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오바마 전 미국 행정부에도 미국이 (시리아에) 군대를 보낸다면 사우디도 다른 나라들과 더불어 파병을 고려하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미국이 2014년 시리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연합군을 조직하자 공군 작전에 참여했지만 지상군 배치는 하지 않았다. 이후 2016년 지상군 투입도 준비돼 있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주둔 미군을 대체하기 위한 아랍군 창설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부대에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의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미국 국방부에서 사우디군이 시리아 파병 시 무분별한 군사 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디는 예멘 내전에도 개입 중인데 후티 반군을 퇴치하겠다며 민간을 공습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의사를 밝히면서 중동 내 미국의 최대 동맹인 사우디가 비용을 댄다면 철수를 유보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3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아라비아는 우리의 결정에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며 "내가 말한 적 있듯 당신이 우리가 남아있길 원한다? 그렇다면 당신이 비용을 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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