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홍일표 부인' 대기발령…감찰관실서 조사 중
【서울=뉴시스】서울 종로구 감사원. 2016.12.02. (사진=감사원 제공) [email protected]
감사원에 따르면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감찰관실은 전날 장 국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원활한 조사를 위해 장 국장의 국회 파견을 이날자로 해제하고 감사원으로 복귀시켰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 의원실에서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자체적으로 이메일 내용을 조사하는 등 관련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감찰관실의 조사가 완료되면 그 결과를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보고한 뒤 필요시 징계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국장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홍일표 청와대 정책실장실 선임행정관의 아내다. 홍 행정관은 USKI 소장 교체를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예산 지원을 중단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지난 19일 "최근 홍 행정관이 USKI 예산지급 중단 사태의 당사자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부인 장씨가 지난해 USKI에 방문학자로 가려고 '저를 뽑아주면 남편이 (USKI를) 도와줄 것'이라는 취지의 이메일을 보낸 것이 확인됐다"며 장 국장이 지난해 1월28일 USKI 측에 보낸 이메일을 공개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이메일에 따르면 장 국장은 "제가 아는 한 남편과 김기식 전 의원은 USKI에 대해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김 전 의원의 행동이 USKI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면, 제 남편이 이를 중재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 국장이 자신의 취업을 위해 USKI 측에 남편과 김 전 의원의 관계를 에둘러 강조한 것이라는 게 이 의원 측의 주장이다.
장 국장은 이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보낸 뒤 지난해 3월부터 1년 간 USKI에서 방문연구원을 지냈으며 감사원 복귀 후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파견을 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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