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세에 ZTE 휘청 이유는?…스마트폰 부품 60% 美공급
퀄컴, ZTE 핵심 부품 25가지 중 8가지 제공 등 美 기업 의존도 높아
美하원세출위 17일 ZTE 구제 반대 수정안 통과…트럼프와 입장 달라
중국 ZTE ZMAX 프로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8일(현지시간) ZTE의 주력 스마트폰 내부를 들여다보면 이 중국 거대 기업이 미국의 기술 공급업체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으며, 미 제재 해제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예측기업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ZTE는 액손(Axon)M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전자부품의 60%를 미국 회사가 공급한다. 샌디에이고 소재 퀄컴은 액손M 장치의 주회로판 핵심 부품 25가지 중 8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ABI리서치는 설명했다. 퀄컴은 해당 부품을 ZTE에 공급하는 최대 기업이다. 전기 흐름을 관장하는 모뎀과 전원 관리 장치도 마찬가지다.
다른 핵심 부품들은 미 캘리포니아주 밀피타스 소재 플래쉬 메모리 공급업체 샌디스크와 매사추세츠주 워번 소재 스카이웍스 솔루션즈(Skyworks Solutions)가 공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보호 유리는 뉴욕주 남서부에 있는 코닝(Corning)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기업들은 지난 4월 미 상무부가 향후 7년간 ZTE에 부품 공급을 금지하는 제재를 공식 발표한 뒤 부품을 선적할 수 없었다고 WSJ는 전했다.
미 정부의 제재 조치는 재앙이었고 ZTE는 이후 주요사업 운영을 중단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ZTE가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했고,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대체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미 하원 세출위원회는 17일 ZTE 구제에 반대하는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모바일 디바이스 리서치 회사인 캐널리스 애널리스트 모 지아는 "ZTE는 미국 정부와 합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ZTE가 실패하면 스마트폰 사업을 계속 진행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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