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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손학규 "유승민, 당 승리 위해 공천원칙 양보를"

등록 2018.05.24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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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박주선 전화에 나를 버리겠다 생각"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24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강원 태백시장 선거에 나선 최종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5.24.  newsenv@newsis.com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24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강원 태백시장 선거에 나선 최종연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5.24.  newsenv@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김난영 기자 = 당초 불출마 입장을 표명하다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쪽으로 방향을 바꾼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24일 "유승민 공동대표는 원칙을 이야기하는데 더 큰 원칙, 당의 승리, 선거 승리를 위해 유 대표가 생각하는 공천 절차에 대한 원칙을 양보를 해 달라"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유 대표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 손 위원장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박주선 공동대표가) 아침에 전화를 해와서 고민을 하다가 '그래, 나를 버리자'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무슨 국회의원직 하나를 위해 이렇게 하겠나"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워낙 어렵고, 안 후보가 '안철수 유승민이 같이 손잡고 다니고 손 위원장이 뒷바라지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저렇게 간청을 했다.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게 서울시장 후보인데 (유 대표에게도) 그걸 받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유 대표에게 송파을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배경은.
 "박주선 공동대표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전화를 해서 '송파을이 개인 선거가 아니고 지방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에 직결돼 있다. 그러니 우리가 3등 하는 것을 그냥 보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나. 손 위원장이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간청했다. 아침에 전화를 해와서 고민을 하다가 '그래, 나를 버리자'라고 생각했다."

 -유 대표와 입장차는 좁히지 못했던데.
 "유 대표가 나를 보자고 해서 '당을 위해, 지방선거를 위해 나를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고 했더니 유 대표는 '안 되겠다'라고 하더라. 나는 유 대표에게 '원칙을 이야기하는데 더 큰 원칙, 당의 승리, 선거 승리를 위해 유 대표가 생각하는 공천 절차에 대한 원칙을 양보를 해 달라'라고 했다."

 -박종진 예비후보와는 통화를 했나.
 "오늘은 통화를 못했다."

 -만약 무공천으로 결론이 난다면 어떻게 할 건가.
 "그건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무슨 국회의원직 하나를 위해 이렇게 하겠나. 이번 지방선거가 워낙 어렵고, 안 후보가 '안철수 유승민이 같이 손잡고 다니고 손 위원장이 뒷바라지 하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저렇게 간청을 했다. 이번에 가장 중요한 게 서울시장 후보인데 (유 대표에게도) 그걸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선대위원장직 등은 박 후보에게 넘길 계획인가.
 "내가 박 후보에게 뭘 못해주겠나. 그런데 내가 그런 걸 조건으로 얘기하는 게 아니다. 지방선거가 도무지 뜨지 않는다. '송파을에서 분위기를 같이 만들고, 안철수와 함께 이번 지방선거를 이끌어 보자'라고 안 후보와 박 대표가 나에게 간청을 했다."

 -최고위에서 전략공천을 확실히 결정해 달라는 입장인가.
 "유 대표가 박 후보를 설득해 공천 신청을 철회하도록 해 달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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