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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부' 중구청…여야 기싸움 '팽팽'

등록 2018.06.04 1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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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회의원-구청장 차지…도심권 여론 향배 좌우

3선도전 최창식후보, '청년창업 지원·더블역세권 개발' 공약

정치평론가 변신 서양호후보, '중구 권역별 특화발전' 추진

절치부심 정동일후보, '아파트형 인쇄타운·봉제공장' 밑그림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중구는 수도 서울의 심장부에 자리잡고 있다. 퇴계로·을지로·청계천로·남대문로·왕십리길 등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지하철 1~6호선이 통과하는 교통 요충지로 주·야간 활동인구가 전국을 통틀어 가장 많은 지역이다.

 620년 수도 서울의 중심인 중구에는 경제·문화·언론·유통 중추기능이 집중돼 있다. 소공동·북창동 등 핵심지대에 대기업 본사와 은행 본점이 밀집해 있다. 중구에는 역사문화적 장소와 이야기가 풍부하다. 명동·남산·남대문시장·동대문패션타운 등 관광명소가 많아 서울방문 외래관광객의 81%가 찾는다.

 중구가 정치권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상당하다. 중구의 행정을 도맡는 중구청장직 역시 각 정당이 호시탐탐 노리는 중요한 자리다.

 현재 야당이 서울 중구 국회의원(바른미래당 지상욱)과 구청장(자유한국당 최창식)을 모두 차지하고 있어 이번 중구청장 선거는 도심권 여론의 향배를 알 수 있는 풍향계로 손꼽힌다. 이 때문에 중구를 차지하기 위한 여야간 기싸움이 치열하다.

 13일 열릴 중구청장 선거에는 3선을 노리는 한국당 소속 최창식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서양호 후보, 민주평화당 정동일 후보가 나선다.
최창식

최창식

  한국당 최창식 후보는 1952년 충북 영동 출신으로 성균관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도시계획학과 석사, 한양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77년 제13회 기술고등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시청내 도로·건설 부문 부서에서 일했고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까지 올랐다. 청계천 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 후보는 2011년 중구청장 재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됐고 2014년 재선돼 최근까지 구청장직을 수행해왔다.

서양호

서양호

민주당 서양호 후보는 1967년 경남 창녕 출신으로 숭실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김대중 대통령후보선대위 청년특위부위원장을 시작으로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손학규 민주당 당대표 비서, 김한길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정무특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조직특보, 통합민주당 당대표실 부실장을 역임했다.

 서 후보는 정치평론가로 변신해 최근까지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서울시 교육청 교육자치특별보좌관, 건국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정동일

정동일


 민주평화당 정동일 후보는 1954년 전북 무주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경영학·정치학과를 졸업했고 동국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다.

 정 후보는 둘둘치킨을 창업해 전국 곳곳에 가맹점을 뒀고 이후 1998년부터 2002년까지 중구 구의원,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냈다.

 정 후보는 2004년 중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낙선한 뒤 2006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중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2010년 중구청장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후보들은 중구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최창식 후보는 ▲충무지하보도 청년창업센터, 대림·삼풍상가 등 청년창업 거점 지원 ▲아침 7시~저녁 9시까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아이천사 돌봄센터 개설 ▲신당·청구·약수 더블역세권 입체적 개발을 통한 토지효율 극대화 ▲자치회관 청소년센터를 청소년 꿈의 공간으로 운영 ▲친정 엄마와 같은 중구형 산후조리 돌봄시스템 도입 추진 등을 약속했다.

 서양호 후보는 ▲서울시 강북권 투자를 집중 유치해 중구 권역별 특화발전 ▲명문중고교를 육성하고 학교지원을 100억원으로 2배 증액 ▲1조이상 매출기업 36개와 투자협약 ▲서울역 대륙철도 관문 역세권 육성 ▲중구 동부권 주거생활환경 개선 등을 공약했다.

 정동일 후보는 ▲미공병단 이전시 해당 부지에 중구청을 비롯한 복합행정타운 건립 ▲어르신 목욕탕비와 이미용비 지원 ▲중구 산하 공기업 채용시 지역인재 우선채용 ▲아파트형 인쇄타운·봉제공장 신축 ▲국립의료원 이전시 서울 의료원 신축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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