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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국내 첫 개발사 비트나인, 글로벌 수주 행진

등록 2018.06.04 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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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조원 이상 글로벌 기업들과 계약 연속 수주

1분기 구축 문의만 100여건에 달해…시장 개화 기대감

"본격 영업 3개월만의 성과, 연내 폭발적 성장 기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국내 첫 개발사 비트나인, 글로벌 수주 행진

【서울=뉴시스】오동현 기자 = 국내 최초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raph Database) 솔루션을 개발∙운영중인 '비트나인'이 올해 초부터 10조 클럽에 속한 글로벌 기업들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공급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2017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개발에 성공한 비트나인은 올해 초부터 해외 인재를 영입해 본격적인 글로벌 영업에 돌입한 바 있다. 선발 주자인 글로벌 개발업체가 거의 독점하고 있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에서 개발 1년만에 수십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안착하고 있다.

 비트나인에서 현재까지 수주한 물량은 대략 50억원 규모로, 전무했던 국내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시장을 감안하면 첫해 도입 시기로서는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공급 대상 기업들은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IT기업,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 기반의 글로벌 콘텐츠 기업, 통신 기업 등 모두 연 매출 10조원(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를 가진 공룡 기업들이다.

 국내에서는 IT기업을 비롯해 교육 콘텐츠 분야의 대표 기업 등 민간 분야는 물론, 각종 정부 기관에도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구축키로 했다. 특히 공공분야에서는 국내 기관은 물론 북미 대륙 정부 부처에도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란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며, 정형데이터(정해진 특정 조건에 맞게 저장된) 위주의 처리만 가능한 기존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를 대체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베이스(GDB) 솔루션이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무한대로 증대되는 데이터간의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데 강점이 있어 세계 유수의 IT기업들이 전격 도입하며 빅데이터 시대의 데이터베이스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내 및 글로벌 기업들이 도입한 솔루션은 국내 기술로는 처음 개발된 비트나인의 '아젠스 그래프(AgensGrpah)'다. 이번에 도입을 결정한 국내 한 연구기관에서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통합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저장단계부터 관계 중심으로 데이터를 적재함으로써 데이터의 실시간 연관(인과)관계 분석을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아울러 중복 연구 배제 등 데이터 활용에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 유통 및 교육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인 기업들의 경우 데이터 개체간의 관계 분석에 특화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도입해 고객이 필요한 시점에 가장 적합한 상품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에 활용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4월까지 국내외 기업 100여개로부터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구축 컨설팅 문의를 받았으며, CRM, 네트워크, 보안, 리테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용 IT 솔루션 개발 기업이 주를 이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리서치, 검색 포털 등 정보제공 기업이나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한 각종 그룹사, 공공기관, 병원, 컨설팅 기업의 의뢰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비트나인 미국법인은 향후 글로벌 SI 기업 및 금융 분야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후 헬스케어, 소매업, 제조업 부문의 솔루션 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기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RDB, Relational Database)의 한계를 뛰어넘어 속도와 사용성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킨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사용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빅데이터 시대에 상상을 초월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간 관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활용"이라며 "기존 데이터베이스를 전면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DBMS를 유지하면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기반으로 확장∙유지할 수 있는 비트나인만의 경쟁력이 기존 업체들보다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는 비결로 본다. 빅데이터 시대가 심화됨에 따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도입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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