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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착용' 반발…인도 女체스 선수, 이란 대회 불참

등록 2018.06.14 17: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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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서 종교적 복장 강요 안돼"

【에어푸르트(독일)=AP/뉴시스】30일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다음달 3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 달 가까이 계속되는 에어푸르트정원건설박람회의 '펌킨 로열'의 일환으로 호박으로 체스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2017.8.31

【에어푸르트(독일)=AP/뉴시스】30일 독일 에어푸르트에서 다음달 3일부터 10월31일까지 두 달 가까이 계속되는 에어푸르트정원건설박람회의 '펌킨 로열'의 일환으로 호박으로 체스판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2017.8.31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인도 체스 선수가 이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서 여성 선수들에게 의무적으로 히잡을 착용토록 요구하는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불참하겠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인도에서 체스 랭킹 5위인 소미야 스와미나탄(29)은 당초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체스 챔피언십에서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회 개최지가 이란으로 변경되자 출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달 초 "현 상황에서 나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란에 가지 않는 것"이라며 "스포츠에서 종교적 복장을 강요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스와미나탄의 결정은 온라인상에서 많은 활동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인도 언론인인 하브히짓 마줌데르는 트위터에 "만약 여러분이 훌륭한 직업을 가진 강한 여성/남성이라면, 희생자가 되거나 드라마를 만들 필요가 없다. 여러분은 자신의 일을 하고 조용히 말하면 된다. 소미야에게 (머리 숙여)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지난해 이란 여성 체스 선수 도르사 데라크샤니는 스페인 남단 영국령 지브롤터에서 국제체스대회가 열리는 동안 히잡 착용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국가대표팀에서 제명됐다. 이후 그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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