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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기온 30년 동안 1도 상승…빙하2790억t 사라져

등록 2018.06.18 18: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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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 동안 해수면 75mm 상승

【서울=뉴시스】독일 알프레드 베게너연구소 연구원들이 북극해에서 유빙 및 바닷물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 속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1ℓ당 1만2000개가 넘어 과거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더빨리 녹으면서 바닷물 속에 녹아드는 미세 플라스틱 양도 더 많아지고 있어 바다 생태계 및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英 BBC> 2018.4.25

【서울=뉴시스】독일 알프레드 베게너연구소 연구원들이 북극해에서 유빙 및 바닷물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북극해 빙하 속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이 1ℓ당 1만2000개가 넘어 과거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빙하가 더빨리 녹으면서 바닷물 속에 녹아드는 미세 플라스틱 양도 더 많아지고 있어 바다 생태계 및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밖에 없다. <사진 출처 : 英 BBC> 2018.4.25

【살리다=AP/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평균 기온이 1도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이보다도 훨씬 높은 1.6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2017년 사이 지구촌에서는  2790억t의 빙하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북극해의 얼음은 지난 1988년 이후 30년 동안 거의 3분의 1 정도가 녹아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자신들이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48개 주 344개 NOAA 기후 지국(climate divisions)을 대상으로 지난 30년 동안 발생한 기후변화 통계를 분석한 결과 단 한 지역의 예외도 없이 온난화 현상이 관찰됐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이들 지역의 188개 주요도시에서도 일제히 심각한 온난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 동부 대서양변의 뉴저지 주의 경우 지난 30년 동안 평균 기온이 2.9도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부지역인 아이오와 주 디모인의 경우 1988년 이후 3.3도나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남부 콜로라도 주의 평균기온은 같은 기간 2.3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남반구보다 북반구의 기온 상승이 더 가파른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와 유럽의 평균 기온은 지난 1988년 이후 지금까지 1.89도 올랐다. 이 기간 동안 미국 전역에서는 최고 기온 돌파 기록이 230만 건 이상 나타났다.

 지난 30년 동안 기상이변 현상도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미 북동부 지역의 이상 폭우는 배 이상 늘었다. NOAA 기록에 따르면 매사추세츠 주 브록톤에서 지난 1957~1988년 사이 하루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경우는 단 한 차례뿐이었다. 그러나 1988년 이후 지금까지 브록톤에서는 하루 100mm 이상의 폭우가 10차례 이상 쏟아졌다.

  마이애미대학의 허리케인 전문가인 브라이언 맥놀디의 연구에 따르면 허리케인 등 폭풍의 발생 시기도 30년 전에 비해 한 달 정도 앞당겨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피해를 입힌 14개의 허리케인은 모두 1988년 이후에 발생했다.

【휴스턴( 미 텍사스주) = AP/뉴시스】 = 지난 8월 말 허리케인 하비로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휴스턴시내의 풍경. 미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해안도시와 하구의 도시들은 해수면 상승과 열대성 폭풍우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방파제와 도심 녹색 흡수지대 설치 등 갖가지 묘안으로 장기적 대비에 나서고 있다.

【휴스턴( 미 텍사스주) = AP/뉴시스】 = 지난 8월 말 허리케인 하비로 침수피해가 가장 컸던 휴스턴시내의 풍경.  미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해안도시와 하구의 도시들은 해수면 상승과 열대성 폭풍우의 재난을 방지하기 위해 방파제와 도심 녹색 흡수지대 설치 등 갖가지 묘안으로 장기적 대비에 나서고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케리 엠마누엘은 “2017년 대서양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인한 전체 피해는 미 국방부 한 해 예산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의 연간 평균기온은 지난 30년 동안 2.4도 올랐다. 특히 알래스카 겨울의 평균 기온은 무려 5.4도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극해의 얼음은 지난 1988년 이후 거의 3분의 1 정도가 녹아내렸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기후학자인 마이클 만 교수는 북극해의 얼음이 과학자들의 예상보다 50년 일찍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NASA의 위성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2~2017년 사이 2790억t의 빙하가 사라졌다. 또한 같은 기간 그린란드와 남극 대륙 서부를 덮고 있는 빙상(Ice sheets) 4550억t 정도가 녹아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지아 주 전체를 9ft(274cm) 정도 깊이의 물에 잠기게 할 수 있는 규모의 물이다.

  NASA의 위성 사진 분석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해수면의 높이가 75mm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전체를 이는 미국 전체를 274cm 깊이의 몰에 잠기게 할 수 있는 수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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