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노란 스웨덴, 그 속에서 꿋꿋했던 소수정예 '붉은악마'
전날까지 월드컵 열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던 작은 동네는 한국과 스웨덴 팬들의 등장으로 생기가 돌았다.
대다수는 스웨덴팬이다. 이들은 자국 대표팀을 상징하는 노란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누볐다.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 주변에는 고개만 돌리면 노란색 물결이 넘실거렸다. 스타디움에 입장한 스웨덴 관중은 2만여명이나 됐다.
이에 비하면 붉은악마들은 말 그대로 소수정예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을 찾은 한국팬은 스웨덴에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500여명 수준이다.
투지 하나로 버텼다. 경기에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레전드 자격으로 등장한 차범근 전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선전을 당부하자 스웨덴 못지 않은 환호성이 터졌다.
경기에 돌입하자 오른쪽 골대 뒤편에 자리잡은 단체 응원단은 시종일관 대한민국을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어줬다. 박주호(울산)의 부상 때는 모두가 안타까워했고, 스웨덴의 슛이 벗어날 때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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