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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 죽도록 뛰었다···멕시코전보다 20㎞↑

등록 2018.06.28 02: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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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 평균 100㎞ 그쳤지만 독일 상대로 무려 118㎞ 뛰어

태극전사들, 죽도록 뛰었다···멕시코전보다 20㎞↑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1%의 희망을 품고 마지막 승부에 나선 태극전사들은 독일을 꺾기 위해 말그대로 사력을 다했다.

한국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후반 김영권과 손흥민의 극적인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비록 조 3위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국인 독일을 무너뜨리는 기적을 연출했다.

이날 한국 선수들은 독일의 파상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앞선 1, 2차전과 달리 경기 시작부터 압박을 가했고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뛰고 또 뛰었다.

손흥민 쐐기골

손흥민 쐐기골

이는 경기 후 수치로도 명확하게 드러났다.

 한국은 이날 무려 118㎞를 뛰었다. 승리가 간절했던 독일도 마지막까지 발을 멈추지 않으며 115㎞를 뛰었지만 한국에는 못 미쳤다.

한국은 스웨덴과 1차전에서 103㎞, 멕시코와 2차전에서는 불과 99㎞를 뛰며 조별리그 2차전까지 32개 출전국 중 활동량이 하위권에 그쳤다.

김영권 결승골

김영권 결승골

두 경기 모두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 들여야 했다.

하지만 독일을 상대로는 달랐다.

이날 전반에만 무려 56㎞를 뛰면서 상대 공격의 맥을 끊기 위해 발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에도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투지를 불사르며 계속해서 에너지를 뽑아냈다.

손흥민 두번째 골

손흥민 두번째 골

한국은 체력적으로 여유가 있던 전반보다 후반에 오히려 더 많이 뛰었다. 무려 62㎞를 달리며 체력이 고갈된 상황에서도 최강 독일에 맞섰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0%대 70%로 크게 뒤졌고, 슈팅수에서도 11(유효슈팅 5)대 26(〃6)으로 독일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공이 없는 가운데서도 독일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활동량을 보인 셈이다.

그야말로 죽을힘을 다한 태극전사들의 투혼은 세계최강 독일을 무릎 꿇리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김영권 첫 골

김영권 첫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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