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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측 "재판 공개에 2차 피해 심각…불안심리로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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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07-13 14:21:15
변호인, 재판부에 "증인들 발언 노출…신문 제한해야"
"김씨, 자책감과 불안심리로 입원 중이라 방청 못해"
재판부 "사안과 무관한 피해자 공격 등 지양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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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1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안희정(53) 전 충남도지사에 대한 미투 폭로를 했던 옛 수행비서 김지은(35)씨 측에서 재판 공개로 인해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법원에 호소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1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안 전 지사의 비서 성폭행 및 추행 혐의에 대한 5차 공판에서 "재판을 공개 결정한 이후에 피고인 측이 신청한 증인의 발언이 노출되면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원래 재판을 전부 방청하려고 했지만 지난 6일 16시간에 걸친 증인신문이 이뤄졌고, 강도 높은 반대 신문도 진행됐다"며 "김씨는 자책감과 불안 심리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중이어서 방청을 못하고 있다. 적절하게 신문을 제한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공감한다"며 2차 피해 가능성을 염려했다.

 재판부는 "재판을 통해서 사실관계를 판단하기 위해 맥락을 함께 보는 과정이 이뤄진다"라며 "재판부는 위력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법리적인 판단을 고민하는데, 다른 쪽 얘기에 집중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증인 신문을 하면서도 피고인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하지만, 사안과 무관한 피해자의 성향 등을 공격하는 것은 지양해 달라"라며 "검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입증하려다 보니 오해될 수 있는 발언이 나오는데, 양쪽 모두 2차 피해를 조심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재판에는 김씨의 측근이었던 성모(35)씨가 안 전 지사 측 증인으로 출석했다. 성씨는 지난 대선때 안 전 지사의 경선 캠프에서 청년팀장을 맡아 김씨 등 이른바 '청년 그룹'과 친밀하게 지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성씨는 증인신문에서 김씨가 미투 폭로 당시 언급한 "지사는 하늘과 같은 존재였다"는 발언에서 '하늘'의 의미가 평소 자주 사용하던 뜻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또 '수행비서는 예스(Yes)라고만 할 수 있고, 노(No)라고 답할 수 없다'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평소에 피해자는 '예스'라는 의미를 '수행비서는 지사를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의미로 써왔는데, 저렇게(절대권력의 의미) 써서 이상했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 측은 과거 메신저 내용 등을 토대로 김씨가 수행비서 직책에서 배제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아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검찰 측은 김씨가 문제를 토로하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무마된 정황이 있었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질문을 던졌다.

 이날 오후에는 안 전 지사의 아내 민주원(54)씨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그간 주변인을 통해 민씨의 심경이 전해진 적은 있었으나, 민씨가 직접 모습을 드러내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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