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쯤 맑은 햇살 볼수있을까, 홍금자 시집 '외줄 타는 어름사니'
홍금자 국제팬클럽한국본부 이사가 시집 '외줄 타는 어름사니'를 냈다.
어름사니는 남사당패에서 줄을 타는 줄꾼을 말한다. 얼음장을 걷듯 아슬아슬하고 위험하다고 해서 붙여진 남사당패의 은어 '얼음'과 사람과 신의 중간이라는 뜻의 '사니'가 만났다.
홍씨가시집을 무대 삼아 신명나게 누비며 쓴 70여편의 시를 담았다.
"나를 위해/ 한 송이 장미를 피워다오// 멈추지 않는/ 시간의 끝 길쯤/ 이정표조차 잃어/ 서러운 눈물로 창백한 영혼을/ 위로하는 밤// 눈부셨던 날들/ 이제 남은 것/ 아무 것도 없어/ 기진한 허리를/ 겨우 일으켜 세운다"('생의 들판에서' 중)
"인공지능 로봇에 서서히/ 무릎 꿇어 가는 시대 앞에서/ 고대와 현대 그리고 미래를/ 넘나드는 시곗바늘을 본다// 아침햇살 배어가는 골목길 끝쯤/ 서럽게 몸을 부딪치며 걷는 사람들/ 지난밤을 아직 다 떨쳐내지 못한/ 약간의 핏기 배인 눈이/ 바쁘게 서두른다/ 하루의 삶을 채찍질해 대는/ 익숙한 조련공"('인공지능 시대' 중) 136쪽, 1만1000원, 국제펜클럽한국본부
국내 최초로 스마트 시선집을 발간하는 등 우리 시 알리기와 시 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다. 윤동주문학상, 한국기독교문학상, 새천년한국문학상, 마포구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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