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경제일반

[스튜어드십코드 임박]"국민연금 벤치마킹"…공무원연금 등도 잇따라 도입 '채비'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등록 2018-07-22 08:00:00  |  수정 2018-07-30 09:07:11
공무원연금 내년 SC 도입..운용사 선정에서 SC평가 반영
사학연금, 2019년 이후 도입 검토...실정에 맞는 방안 고민
교직원공제회 작년 9월 SC 도입 공식화.. 세부안 마련 중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최경일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장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방안 공청회'에서 도입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국민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가 집사(steward)처럼 돈을 맡긴 국민 이익을 위해 책임을 다하도록 한 지침이다. 2018.07.1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SC) 도입이 임박했다. 공무원연금도 내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공식화했다. 사학연금을 비롯해 다른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도 국민연금의 도입안을 예의주시하며도입 시기와 세부안을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내년부터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기관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도입된 스튜어드십코드는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와 같은 기관 투자자들이 큰 집의 집안일을 맡은 집사(Steward)처럼 투자한 기업의 의사 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행동 지침이다. 국민연금은 오는 26일 보건복지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안을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사회책임투자(SRI) 확대 계획과 함께 내년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구체적인 도입방안을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연금의 도입안을 참고해 공무원연금의 실정에 맞는 세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이창훈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CIO)은 "하반기 국내 사회책임투자 확대 및 연기금 최초 해외 책임투자 개시와 내년 스튜어드십코드 본격 도입을 통해 정부 핵심 정책과제인 공적기금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무원연금은 올해부터 운용사 선정에 있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 및 내용에 대한 평가도 반영하고 있다. 최근 국내 사회책임투자(현재 922억원)에 600억원을 추가해 투자키로 결정한 가운데 8월 초 운용사 선정 시에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현황 및 내용에 대한 평가도 반영할 계획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이미 지난해 9월 스튜어드십 코드와 사회책임투자(SRI)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사회책임경영(CSR)을 공식화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자산운용정책서(IPS) 및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의결권 행사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기구인 '의결권행사협의회'를 신설했다. 또 사회책임투자를 위한 책임투자 조항도 신설, 재무적 요소와 함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토록 했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3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기금운용전략실을 신설한 뒤 세부적인 스튜어드십 도입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할 지는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국민연금을 비롯해 다른 기관들이 하는 추이를 살펴보고 모니터링해서 도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학연금 역시 국민연금의 도입안을 살펴본 후 2019년 이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도입하는 것을 보고 충분한 내부 검토와 자문을 거쳐 도입 방안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연기금은 국민연금에 비해 기금 규모가 작은 만큼 빨리 도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하는 게 중요하다. 조직과 인력, 예산 등을 감안해 효율적인  SC코드 도입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연기금이 잇따라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검토하며 군인공제회를 비롯한 공제회들도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의 운용자금 규모는 국민연금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의결권 행사 지분 비율도 기업의 전략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며 "국민연금의 안을 100% 도입하기 어려운 만큼 각자 지분 현황에 맞춰 조정해 자체안을 마련한 뒤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635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과 달리 다른 연기금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다는 점에서 세부안을 어떻게 마련할 지 고민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 299개에 달한다. 하지만 나머지 연기금이나 공제회는 1%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도 소수에 달한다는 점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사안이 많지 않다는 점도 고려대상이다.

또 다른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은 가입자와 연금 수급권자를 위한 기금이다. 사회적 책임 추세 확대에는 동의하지만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기금의 수익을 얼마나 증대시킬 수 있는지,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하는게 중요한 지에 대해서는 심사숙고해야 한다"며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lgh@newsis.com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핫 뉴스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