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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배넌 등 트럼프 호위군단 "중간선거는 탄핵 투표"

등록 2018.08.02 17: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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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1월 중간선거 이기면 트럼프 탄핵 추진 뻔해"


【템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8.8.1.

【템파=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월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2018.8.1.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중간선거(11월 6일)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라며 지지자들과 공화당에 단결을 호소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ABC뉴스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날 공화당의 뉴햄프셔 주 연방 상원 후보인 에디 에드워즈 지지 행사에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 승리하면 트럼프 탄핵이 추진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변호사라는 역할 때문이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한 명의 시민이자 공화당원으로서 말하겠다"며 "이번 선거는 (트럼프)탄핵이냐, 아니냐에 관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다면 그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정당하게 대우할 것 같은가? 그럴 것 같지 않다"라며 민주당이 하원을 차지하면 트럼프 탄핵을 막을 의석 수가 부족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중간선거에서는 임기 2년의 하원 전체 435석과 6년 임기인 상원 전체 100석 중 3분의 1인을 새로 뽑는다. 현재 상하원은 모두 공화당이 통제해 민주당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앨 그린 하원의원(텍사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작년 12월 탄핵 소추안을 발의했지만 이 안건은 하원 표결에서 압도적 반대로 부결됐다.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당연히 반대표를 던졌고,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결탁설을 둘러싼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팀의 수사가 결론날 때까지 탄핵 시도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현행법상 대통령을 탄핵하려면 하원 과반의 동의로 탄핵소추가 일단 이뤄져야 한다. 이후 상원 출석의원 3분의 2가 대통령 탄핵 사유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역시 올해 중간선거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을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달 2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트럼프 탄핵 시도가 이뤄질 것이라며 "2016년 나섰던 이들 모두가 다시 한 번 나서야 한다"고 호수했다.

그는 "이 건 국민투표나 마찬가지다. RINO(진보적 공화당원)든 기득권 인사이든 하원의원이든 상원의원이든 당신이 전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 건 지금 문제가 아니다"라며 공화당이 합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넌 전 전략가는 공화당의 주요 기부자이자 석유재벌인 찰스 코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을 비판한 일에 대해서도 "그들이 할 일은 입을 다물고 대세를 따르는 것"이라며 중간선거 승리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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