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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꿈의 수술' 2대1 생체간이식 500례 돌파

등록 2018.08.08 15: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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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꿈의 수술' 2대1 생체간이식 500례 돌파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지난 2000년 말기 간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한 대한민국 외과의사의 집념으로 이뤄진 2대1 간이식 수술은 세계 의료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었다. 이후 18년간 수많은 수술이 이뤄졌고 지금은 전세계 환자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8일 말기 간경화로 투병중이던 양모씨에게 형과 누나의 간 일부를 각각 떼어내 이식하는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500번째 수술이다.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은 최근 말기 간질환의 유일한 치료법이자 표준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생체간이식을 1994년 국내 처음으로 시행한지 24년만에 수술 5000례, 동시에 2대1 생체간이식 500례를 달성하는 세계 첫 대기록을 세웠다.  

 생체간이식 수술 5000례를 달성한 서울아산병원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적인 97%의 수술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간이식은 통상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간이식으로 나뉜다.

 미국은 전체 간이식중 95% 이상이 뇌사자 간이식 수술이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전체 간이식중 80% 이상이 생체간이식이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 생존율 97%는 생체간이식이 뇌사자 간이식보다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성과라는게 병원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 3월 세계 최초로 성공한 '2대1 생체간이식' 수술 500례를 달성했다.

 2대1 생체간이식은 이승규 교수가 개발해 서울아산병원이 주로 시행하는 고난도 수술법이다.

 기증자 조건에 맞지 않아 생체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던 말기 간질환 환자들에게 기증자 2명의 간 일부를 각각 기증받아 1명의 수혜자에게 동시 이식하는 수술법이다.

 2대1 생체간이식이 개발되기전에는 기증자간의 좌·우엽 비율이 기준에 맞지 않거나 지방간이 심할 경우 혹은 수혜자의 체격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크기가 지나치게 작은 경우 기증자 1명으로 간이식 수술이 불가능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이라는 독창적인 수술 방법으로 2000년 3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기존의 생체간이식 수술법으로는 생존할 수 없었던 환자 500명의 생명을 구했다. 이 역시 세계 첫 기록이다. 수술 성공률이나 생존율 또한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 수술과 비슷하다.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2명의 기증자간 절제술과 수혜자 수술 즉 3명의 수술이 동시에 진행돼야 하고 수혜자에게 두 개의 간을 이식하는 만큼 수술과정이 기존의 1대1 생체간이식에 비해 훨씬 복잡하다.

 고난도의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은 15~16시간이 소요되며 어려운 수술의 경우 24시간 이상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3명의 수술에 외과의사만 12명이 필요하다. 또한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3명, 수술방 간호사 12~15명, 회복실 간호사 6명 등 총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필요하고 중환자실, 의료장비 등 모든 환경이 갖춰져야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2대1 생체간이식은 간이식을 전공하는 외과의사들에게는 '꿈의 수술(The Dream of surgeon)'로 불린다.

 전 세계 2대1 생체간이식 수술의 95% 이상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등 해외 환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교수는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중증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 하나가 생체간이식 5000례, 2대1 생체간이식 500례라는 세계적인 기록으로 이어졌다"며 "세계 의료계에서 생체간이식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생명을 살리기 위한 팀원들의 협력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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