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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우려에 터키 리라화 또 급락…역대 최저치 경신

등록 2018.08.09 1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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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리라화 가치 2.9% 하락…달러당 5.4364 리라

리라화, 올 들어 30% 이상 하락…8월에만 10% 이상↓

미국과 억류 목사 석방 협상 진전 없자 외환시장 우려 커져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11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담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8.7.12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11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담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8.7.12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터키 리라화가 미국과의 관계 악화와 정부의 불안한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에 3% 가까이 급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리라화 환율은 5.4364 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뜻한다. 이날 리라화 가치는 2.9%나 하락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30% 이상 떨어졌고, 8월에만 10% 가까이 하락했다.

 터키에 억류된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50)의 석방 문제를 놓고 미국과 터키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감이 커졌다. 양국 대표단 현재 미국 워싱턴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론은 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브런슨 목사를 억류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압둘하미트 굴 터키 법무장관과 술레이만 소일루 내무장관의 재산 동결 조치를 내렸다. 미국은 또 터키가 브런슨 목사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대규모 경제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취임 후 터키의 통화정책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리라화 약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터키의 물가상승률은 15%에 육박하는 수준이지만 터키 중앙은행은 적절한 통화정책 수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터키 중앙은행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17.75%로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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