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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연구원, 핵사찰 시료분석 종합 인증 획득…세계 3번째

등록 2018.08.20 09: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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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핵화 검증 핵심 역할 수행 가능해져

【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국제사찰시료 분석 실험실 네트워크(IAEA-NWAL)의 'SIMS 이용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IAEA-NWAL은 IAEA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수집한 핵 사찰시료에 대한 정밀분석을 전담하는 사찰시료 전문 분석기관으로 기술과 시설에 대한 엄격한 인증을 거쳐야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분야는 크게 총량분석과 입자분석분야로 나뉘며 이 중 입자분석분야는 분석방법에 따라 ‘핵분열 트랙기법을 이용한 열이온화질량분석법(FT-TIMS)’, ‘이차이온질량분석법(SIMS)’으로 분류된다.

 이에 앞서 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2년과 2015년 IAEA-NWAL 총량분석분야와 FT-TIMS 입자분석분야에 각 가입을 승인받아 2015년부터 IAEA로부터 사찰시료를 배정받아 분석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SIMS 이용 입자분석분야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프랑스, 일본과 함께 IAEA가 인정하고 있는 핵 사찰시료 분석 전 분야에 가입한 나라가 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극미량 핵물질 분석기술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으며 핵 사찰시료에 대한 자체 분석능력과 일관 체계를 완전히 확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원자력연구원은 설명했다.
 
앞으로 원자력연구원은 이미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과 더불어 IAEA 사찰관이 수집한 시료를 의뢰받아 SIMS 입자분석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극미량 핵물질분석 관련 정책자료 확보, 주변국 핵 활동 감지 및 검증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으며 특히 향후 진행될 북한 비핵화활동 검증에서도 직접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2016년부터 SIMS 입자분석분야 가입을 위해 총 3차례에 걸쳐 시험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때 무수한 먼지 속에 포함된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우라늄 입자를 회수·분석하는데 성공, 정확도와 정밀도, 품질 경영 등 IAEA가 요구한 기술적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세계 3번째로 거둔 이번 성과는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글로벌 핵비확산 노력에 원자력 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공헌을 할 수 있게 됐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향후 국가 핵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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