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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들로, 백인 우월주의자와 '생일 파티' 논란

등록 2018.08.22 08: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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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인종주의 웹사이트 운영자를 집에 초대해

커들로, 백인 우월주의자와 '생일 파티' 논란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극우 인종주의 웹사이트 운영자를 집으로 초대해 자신의 생일파티를 함께 즐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21일(현지시간) 커들로가 백인 우월주의를 주장하는 웹사이트 브이데어(Vdare)닷컴 운영자 피터 브라임로를 자택에서 연 생일파티에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연설문 작성자 대런 비티는 2016년 브라임로와 함께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 17일 해고 당하기까지 했다.

올해 나이 일흔인 브라임로는 한때 미국 주류 보수계의 유력인사였지만, 1999년 브이데어닷컴을 설립한 이후에는 백인우월주의, 반 이민 정책 등을 설파하는데 주력해왔다. 그 자신은 '백인 민족주의자'로 불리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지난 2016년 하버드대 신문 '크림슨'과의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웹사이트가 백인 민족주의자들의 글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바 있다.

커들로는 브라임로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이 금융 논평가로 활동했을 때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라고 WP에 밝혔다. 지난 수년간 여러번 저녁 만찬에 초대받아 집에 온 적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브라임로가 브이데어닷컴을 통해 백인 민족주의, 백인 우월주의를 설파해온 데 대해 "만약 알았다면 절대 초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브라임로의 반이민주의에 대해 "그건 내가 모르는 피터의 면"이라며 "나는 그의 견해에 완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주한 브라임로는 비백인들의 이민으로 인해 미국의 특별한 문화가 위협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가 운영하는 브이데어닷컴은 일명 '대안 우파' 논객들의 글을 자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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