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튜브 시대···"성인 94.2%, 유튜브 이용 경험"
손주를 돌보던 할머니, 할아버지도 유튜브를 알게 됐다. 이들 시니어 세대가 30~40대보다 유튜브를 더 많이 활용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튜브가 세대를 아우르는 플랫폼이 돼 가고 있다. 20년을 유지해 온 포털 시대를 대체할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이유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민병욱) 미디어연구센터가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1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8%가 유튜브 사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누군가의 공유로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 유튜브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이용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유튜브 사용자는 연령대가 낮을수록 비율이 더 높아졌다. 20대 91.3%, 30대 81.1%, 40대 76.2%, 50대 72.3%, 60대 이상 67.1%다.
유튜브 이용자와 비이용자이나 유튜브 동영상을 다른 경로를 통해 이용하는 사람들을 합치면, 전체 응답자 가운데 94.2%가 유튜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유튜브 이용자의 1회 접속 시 평균 이용 시간은 76분가량이었다.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 수 평균은 4.6개였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콘텐츠 유형은 음악(뮤직비디오 포함)이 70.3%로 가장 높았다.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47.9%), 건강·여행·재테크 등 생활 정보(41.4%), TV 예능 프로그램(36.9%), 뉴스·시사 정보(35.5%) 등이 올랐다. 게임은 19.6%로 비교적 낮았다.
유튜브 이용자는 동영상을 재생할지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로 동영상 제목과 영상 소개 내용을 꼽았다. 각각 29.4%와 28.0%로 비슷하게 높았다. 영상 소개 이미지(18.3%), 조회 수(11.9%)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동영상에 한정하지 않고 인터넷상에서 정보 등을 검색할 때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 형태로는 네이버와 같은 종합 콘텐츠 서비스형 인터넷 포털을 고른 비율이 80.9%에 달했다.
한국언론재단은 "최근 동영상 검색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는 징후가 여기저기서 감지되나 본 조사 결과로 볼 때 적어도 현재까지는 국내 검색 분야 절대강자가 네이버형 인터넷 포털이다"고 전했다.
이와 별개로 2016년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텍스트보다 내용 확인이 어렵고, 기계적 차단이 까다로운 동영상 형식으로 가짜 뉴스 등 허위정보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유통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응답자의 34.0%가 허위 정보 혹은 가짜뉴스라고 판단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보거나 전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최근 들어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인공지능 활용 동영상 합성 기술 '딥페이크(deep fake)'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3%로 나타났다. '들어봤고 대략 무엇인지 알고 있다'를 선택한 비율은 10.0%였다.
이번 설문은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이달 20~24일 조사했다. 응답률은 14.0%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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