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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버노, 파크랜드 총기난사 희생자父 악수 거부 논란

등록 2018.09.05 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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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악수 전 보안요원 개입" 진화 나서

Fred Guttenberg, the father of Jamie Guttenberg who was killed in the Stoneman Douglas High School shooting in Parkland, Fla., left, attempts to shake hands with President Donald Trump's Supreme Court nominee, Brett Kavanaugh, right, as he leaves for a lunch break while appearing before the Senate Judiciary Committee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Tuesday, Sept. 4, 2018, to begin his confirmation to replace retired Justice Anthony Kennedy. Kavanaugh did not shake his hand. (AP Photo/Andrew Harnik)

【워싱턴=AP/뉴시스】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가 청문회 첫날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아버지의 악수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캐버노(오른쪽)는 쉬는 시간 자기소개를 하며 악수를 청한 프레드 거튼버그(왼쪽)를 무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브렛 캐버노 미국 연방 대법관 지명자가 청문회 첫날 파크랜드 총기난사 사건 희생자 아버지의 악수를 거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ABC, NBC 등 외신에 따르면 캐버노는 쉬는 시간 자기소개를 하며 악수를 청한 프레드 거튼버그를 무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해당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지는 상황이다.

거튼버그는 지난 2월 17명의 사망자가 나온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 희생자의 아버지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오전 세션이 끝나고 캐버노에게 다가갔다. (악수를 위해) 손을 올리고 내가 (총격으로 사망한) 제이미 거튼버그의 아버지라고 소개했지만 그는 손을 등 쪽으로 가져가고 뒤돌아 걸어 나갔다"며 "그는 총기 폭력과 연루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거튼버그는 W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저 당신도 가족이 있고, 당신도 아버지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며 "같은 아버지로서의 고통을 이해해주길 바란 것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버노가 자신의 말을 들었으며, 보안요원의 방해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 점심시간이 끝난 후 의회 경찰에게 15분 정도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보수적 성향의 캐버노는 그간 총기 규제에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그는 2011년 워싱턴 D.C.에서 반자동 소총 소유를 금지한 법령에 대한 판결 당시 "수정헌법 2조는 반자동 소총 소유의 권리도 포함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한편 백악관은 캐버노가 보안요원의 개입으로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즉각 옹호에 나섰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위터에 관련 동영상을 게재, "캐버노가 점심식사를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정체불명의 한 사람이 접근했다"며 "캐버노가 악수를 하기 전에 보안 요원이 개입한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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