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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안쪽 유리? 日 런던타운 작년 맨 바깥쪽 출발 우승

등록 2018.09.08 15: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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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 번호 추첨' 행사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컵 번호 추첨' 행사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한국과 미국·영국 등 해외 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경마대회인 '제3회 코리아컵·코리아 스프린트'가 한국마사회 주최로 9일 경기 과천시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다.

이날 대회에 출전하는 국내외 경주마의 출발 게이트가 지난 6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출발 번호 추첨 행사를 통해 결정되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앞번호가 안쪽 출발 게이트 번호인데 보통 안쪽에서 출발하는 것이 거리 손실이 적어 유리하다는 평가를 듣기 때문이다. 

상금 7억원의 1200m 단거리 경주인 ‘코리아 스프린트'(GⅠ·3세 이상·혼 오픈)에는 국내 8마리, 해외 5마리 등 총 13마리가 출전한다.

이 대회에서는 한국이 다소 유리하다. 한국 경주마들이 1~7번을 독식한 데다 우승 후보들이 1~3번에 나란히 포진했다.

2016년 4위, 지난해 6위 등 이 대회에서 연거푸 좋은 성적을 내며 우승 후보로 꼽히는 '페르디도포머로이'(5·수·미국·R113)가 1번이다. 임교철 마주는 "능력이 뛰어난 말인 데다 컨디션이 좋아 기대하고 있다"면서 "1번을 뽑은 것을 보니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싱가포르 원정경기에서 3위에 올라 현지인들을 놀라게 한 '투데이'(4·거·한국·R119)가 2번, 지난해 이 대회 3위에 오른 '돌아온 포경선'(5·수·미국·R124)이 3번 게이트에서 각각 출발한다.

출전마 가운데 가장 높은 국제 레이팅 111의 일본 '모아닌'(6·수)은 9번, 국제 레이팅 105의 아랍에미리트 '와일드 듀드'(8·수)는 11번으로 번호로만 보면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

국내 10마리, 해외 5마리 등 총 15마리가 출사표를 던진 상금 10억원의 1800m 장거리 경 '코리아컵'(〃)은 상황이 좀 복잡하다.

한국 경주마는 6마리가 2~5번, 7~8번 등 비교적 좋은 자리에 안착했다.

그러나 렛츠런파크 서울 최강마 '청담도끼'(4·거·미국), 2016년 '그랑프리' 우승에 빛나는 '클린업조이' 등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명되는 한국 경주마들이 각각 13번, 15번 등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하는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

한국 경주마 중에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돌콩'(4·수·미국·R113)이 2번으로 가장 유리하다. 사이먼 조교사는 "돌콩은 성장 중인 말이어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한껏 고무된 눈치다.

하지만 출전마 중 국제 레이팅이 111로 가장 높은 영국 '포리스트레인저'가 1번을 차지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


디펜딩 챔피언 일본의 '런던타운'이 가장 바깥쪽 게이트나 마찬가지인 14번인 것을 한국은 위안으로 삼아야 할까. 

런던타운 측 우다 토시오 조교보는 "경주마 상태가 굉장히 좋아 올해도 우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바깥쪽 출발 게이트를 원해 마음에 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이 말은 지난해 11마리가 출전한 이 대회에서 가장 바깥쪽인 11번에서 출발했으나 와이어투와이어, 해당 거리 최고 기록(1분50초7) 등을 세우며 우승해 출발 게이트 속설을 보기 좋게 깨뜨렸다.

출발 게이트 위치가 경주마 발목을 잡을지,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경주마 능력이 순위를 결정할지는 9일 오후 차례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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