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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정상회담]文대통령, '평화, 새로운 미래' 앞당길 역사적 담판 이끌까

등록 2018.09.19 06: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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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충돌 방지·적대행위 금지 등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 기대

실질적 조치 주춧돌 삼아 비핵화·종전선언 중재안 제시 가능성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2018.09.18. photo@newsis.com

【평양=뉴시스】평양사진공동취재단 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서훈 국정원장, 문재인 대통령,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당중앙위 제1부부장. 2018.09.18. [email protected]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틀째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미래를 열 역사적 담판을 이끌어낼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인 19일 김 위원장과 남북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협 해소를 위한 실질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협상을 이어간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화를 위한 군사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을 핵심 목표로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출발 전날인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회담의 주요 목료에 대해 "남북한 사이에서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충돌의 가능성, 전쟁 공포를 해소하는 것과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정상회담 첫날 공식 브리핑에서 "전쟁 공포의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은 평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강조했다.

 남과 북은 지난 4·27 판문점선언에서 첨예한 군사적 대립을 끝내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합의한 만큼 이번 만남에서는 이에 대한 실질적 조치와 이행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 군 당국은 장성급 및 실무진급 군사회담을 통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DMZ) 공동 유해발굴 ▲전방초소(GP) 시범 철수 ▲군사분계선(MDL) 인근 비행금지 구역 확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등 포괄적 조치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두 정상은 이 가운데 DMZ내 공동 유해발굴과 GP 시범철수, JSA 비무장화, MDL 인근 비행금지 구역 확대 등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 수준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07년 정상회담 때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NLL 일대를 평화수역화 하는 내용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막판 협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첫 평양 단독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중계되고 있다. 2018.09.18.myjs@newsis.com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8일 첫 평양 단독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차려진 남북정상회담 평양 서울 프레스센터 대형 화면에 중계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두 정상이 이틀째 회담에서 NLL 일대 함정 출입과 해상사격훈련을 금지하고, 남북공동어로를 조성하는 세부적인 조치들에 대해 합의를 이룬다면 '군사분야 합의서' 채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같은 남과 북의 군사분야 합의는 북한이 거듭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을 추진하는데 동력으로 작용할지도 기대된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전쟁 위협 억제를 위한 실질적 조치에 합의한 것을 기회 삼아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종전선언 추진 등과 같은 중재안을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막을 내린 서울안보대화(SDD) 기조연설에서 "군사적 긴장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핵 없이도 번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다"며 "남북 간 긴장완화는 북한 비핵화를 촉진한다. 이번 만남에서 양 정상은 더 깊이 있고 구체적인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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