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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4차 방북길 올라…비핵화 해법 찾을까?

등록 2018.10.06 0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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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4차 방북 및 1955년 미국이 이란과 맺은 우호조약 파기 등에 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0.04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4차 방북 및 1955년 미국이 이란과 맺은 우호조약 파기 등에 관해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2018.10.0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차 방북을 위해 아시아를 향해 출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일본에 도착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을 만난 뒤 7일 평양을 방문한다. 그는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같은날 오후 서울로 이동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회동 결과를 보고한다. 8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번 평양 방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 지도자들에게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기회가 될 예정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월 비건 대표를 임명하고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에 충분한 진전이 없다며 방북을 취소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월 3차 방북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평양을 떠났다. 당시 김 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나지 않고 백두산의 감자 농장을 방문했다. 당시 북한은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며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는 지적을 계속 받아 왔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미국 관리들은 최근 몇주간 실제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설명한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미사일 시험장 해체를 약속했고 영변 핵시설 폐기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한 새로운 접근법도 제시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북한 핵무기 목록 요구를 보류하고 영변 핵시설의 검증된 폐기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 장관은 "북한은 영변 핵시설을 영구히 폐쇄할 것을 시사했다"며 "만약 북한이 미국의 종전선언에 대한 조치로 핵시설 영구 폐쇄를 한다면 이는 비핵화를 위한 큰 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2008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북한이 플루토늄 관련 시설에 대한 수천 페이지의 자료를 넘기고 난 뒤 오히려 협상이 악화했던 것을 예로 들며 "초기 단계부터 목록을 요구하는 것은 협상을 무산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목록을 봐야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먼저 행동을 한 뒤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통해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 더 신속하게 도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국이 이번 방북에서 영변 핵시설 영구 폐쇄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해법을 도출하게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방북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일정을 조율하는데 주요 목적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반나절만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와 합의 내용, 시기, 장소 등 중요 내용들이 이미 사실상 확정돼 있음을 시사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간 논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지를 확인하려는 목적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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