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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재정부, 무역갈등 대비 추가 대규모 감세 가능성 시사

등록 2018.10.08 10: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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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올해 감세 규모 180조원→213조원

중국 GDP 성장 12분기 연속 6.7~6.9%

【서울=뉴시스】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 부장이 최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지금까지 내놓은 감세조치보다 더 큰 감세 조치와 더 명확한 비용 감면 조치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중인 류 부장. <사진출처: 중 신화통신> 2018.10.08

【서울=뉴시스】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 부장이 최근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지금까지 내놓은 감세조치보다 더 큰 감세 조치와 더 명확한 비용 감면 조치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중인 류 부장. <사진출처: 중 신화통신> 2018.10.0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무역갈등에 대비해 중국 재정부가 대규모 추가 감세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쿤 재정부 부장은 인터뷰에서 "당국은 지금까지 내놓은 감세조치보다 더 큰 규모의 감세 조치와 더 명확한 비용 감면 조치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류 부장은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하면서 중앙정부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취하기로 했고, 세금 감면 수준을 더 확대했다”면서 “올해 초 제정한 1조1000억 위안(180조 2800억원) 감세 계획 이외 추가적인 조치를 통해 올해 감세 규모는 1조3000억위안(약 21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난 5월1일부터 첨단시술 분야를 대상으로 한 증치세(부가가치세)를 인하했다. 제조업 부문은 17%에서 16%로 운송과 건설, 통신 서비스 경우 11%에서 10%로 각각 1%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7월에도 가전제품과 화장품 등 1449개 소비재의 평균 관세율을 15.7%에서 6.9%로 낮췄고,  11월 1일부터 기계류와 방직물, 종이제품 등 1585개 수입품의 관세율을 종전 10.5%에서 7.8%로 2.7%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체 평균 관세율은 9.8%에서 7.5%로 2.3% 포인트 낮아진다.

 이에 대해 류 부장은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대상 기업들은 이번 조치의 혜택을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중국 기업들의 이익을 해치고, 중국에서 경영활동을 하는 외국 기업들의 이익을 해쳤고, 세계 경제 질서에 혼란을 조성했으며 경제 발전에 대한 세계각국의 자신감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치 않지만 무역전쟁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하려 한다”면서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계를 수호하고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기 위한 맞춤형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중국의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서는 “중국이 WTO 가입할 당시 약속에 따라 대외개방을 확대하고 있고, 자국과 세계 경제발전에 유리한 행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류 부장은 “중국 거시경제 발전 지표들은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고 있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2분기 연속 6.7~6.9%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 기업과 중국내 활동하는 외국기업들이 이번 난관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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