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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네이버 컨콜]"이르면 연말 모바일 개편…인터넷은행 진출은 미정"

등록 2018.10.25 1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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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첫 화면 개편 따른 검색 광고 하락 미미"

"인터넷전문은행 진출, 확정된 바 없다"

"3분기 투자 2700억 집행…4분기도 증가 예상"

[종합][네이버 컨콜]"이르면 연말 모바일 개편…인터넷은행 진출은 미정"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네이버가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에 개편된 모바일 서비스를 정식 오픈할 전망이다.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는 투자 역시 4분기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5일 진행된 '2018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편된 네이버 모바일 베타 버전 출시 후 사용자들의 사용성을 보고 있다"며 "사용자 3000만명의 습관이 바뀌는 것이므로 유저들이 말하는 불편한 지점과 어떤 지점에서 이슈가 있는 지 살펴서 이르면 연말 정도이거나 내년 1분기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어 "네이버 모바일 첫 화면을 채우던 뉴스 컨텐츠를 비우고, 그린닷을 도입해 인공지능(AI) 역량을 집약했다"며 "위치 기반 등으로 검색 경험을 확장하고 원하는 정보를 적극 추천해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탐색하도록 지원한다. 검색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 대응해 검색 경쟁력을 한층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모바일 첫 화면 개편에 따른 광고 매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네이버는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없애고, 검색창인 '그린윈도우'와 새롭게 도입한 인터랙티브 검색 버튼 '그린닷'을 배치키로 했다. 첫 화면을 중심으로 오른쪽(east)으로 펼쳐지던 화면이 왼쪽(west)방향으로도 펼쳐진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보면 쿼리(검색어 입력) 변화는 거의 없다"며 "실시간급상승검색어를 통한 광고나 매출이 거의 없으므로 검색 광고 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인 개편으로 첫 화면 광고 단가는 임프레션(광고 노출 횟수)과 CTR(유효 클릭률)이 연관돼 있어 계속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몇 개월 시간을 갖고 광고주의 광고 효과 등을 고려해 단가 등을 책정할 것이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3분기 네이버와 라인을 합해서 펀드 출자 위주로 27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는데 이는 2분기보다 2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중국, 북미, 동남아 등 지역 파트너를 통해 투자 약정을 통해 2000억원에 가까운 해외 투자를 했다.

박 CFO는 "4분기에도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총 투자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라인은 3분기부터 글로벌 핀테크, 클로버 프로젝트에 투자를 시작했고, 4분기에는 동남아 지역에 대한 금융 관련 신규 사업 투자가 예정돼 있어서 4분기에도 투자가 많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재 70% 초반의 라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와 라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도움이 되고, 협력 관계를 이끌 수 있는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이 있다면 네이버 보유 지분이 낮아지더라도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거나 제휴할 수 있다"며 "지금은 현재로서는 지분을 계획적으로 줄이거나 늘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투자 확대에 따른 주가 하락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박 CFO는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많이 떨어져서 지금은 연초 고점 대비 30% 이상 내려간 상태"라며 "라인과 글로벌 확장을 위해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투자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로 2년차가 되며 연말을 기점으로 투자 진행 상황과 플랜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라며 "인터넷 사업의 특성상 투자 성과가 매출로 직접 연결되고, 언제쯤 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몇년 전부터 작게 준비한 것이 성과를 낸 것처럼 콘텐츠와 플랫폼 성과가 나오고 있어 기다리면 충분히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네이버는 해외 콘텐츠 측면에서는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웹툰의 경우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과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기반으로 5000만 MAU를 달성했고, SNS밴드는 미국에 진출해 100만 MAU를 달성했다. 라이브 동영상 '브이 라이브(V LIVE)'는 누적 다운로드 6000만을 달성했다. 한국에 이어 베트남에서는 현지 셀럽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80% 서장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매출 성장세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30%대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CFO는 "네이버 주요 사업 부분의 영업이익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27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30% 초반이다"며 "4분기는 라인 및 기타 플랫폼 뿐만 아니라 투자와 채용이 이뤄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3분기 대비 하락할 수도 있지만 연간으로 30%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네이버는 인터넷전문은행 진출에 대해선 '진출 미정' 입장을 밝혔다. 박 CFO는 "기업에 대한 새로운 환경이 마련되고 금융 환경에 맞춰 네이버 페이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것처럼 이용자와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가치를 공급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며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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