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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주재 이란대사 "美 제재 재개, 안보리 결의 위반"

등록 2018.11.06 04: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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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 전면 재개에 대해 골라말리 호슈루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은 뻔뻔하고 대담하게(brazenly and boldly)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위반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지난 2017년 2월13일 유엔본부 회의에서 발언하는 호슈루 대사의 모습. 2018.11.06

【워싱턴=AP/뉴시스】미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이란 제재 전면 재개에 대해 골라말리 호슈루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은 뻔뻔하고 대담하게(brazenly and boldly)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위반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지난 2017년 2월13일 유엔본부 회의에서 발언하는 호슈루 대사의 모습. 2018.11.06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 트럼프 행정부가 5일(현지시간)의 대(對) 이란 제재를 전면 재개한데 대해 골라말리 호슈루 유엔 주재 이란대사는 "미국은 '뻔뻔하고 대담하게(brazenly and boldly)'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들을 위반했다"고 강력 비난했다.

호슈루 대사는 이날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는 정치적 권리에 대한 국제적 약속, 모든 종류의 차별적 행위를 금지하는 국제사회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제재는 아울러 지난 10월3일 국제사법재판소(ICJ)의 임시 명령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15인으로 구성된 ICJ 재판부는 당시 "미국의 제재가 의약품과 장비, 식료품, 농산품 등 인도주의적 필요와 민간 항공의 안전과 관련된 제품의 이란 반입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판결한바 있다. 

이어 호슈루 대사는 이 서한을 유엔 안보리 15개 상임이사국과 193개 유엔 회원국에 공람할 것을 요청하면서 미국의 무책임한 행보에 대한 국제사회의 집단적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집단적 대응은 법의 지배를 수호하고, 외교력 약화를 막으며 다자주의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원유 거래 차단 등 대(對)이란 제재를 전면 재개한 가운데, 한국 등 8개국을 한시적 예외국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5일 오후 10시 30분) 워싱턴 DC의 내셔널 프레스빌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 이란 경제·금융 제재 전면 복원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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