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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투런포' 정수빈, 펀치력을 정확성으로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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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8-11-09 21:53:19  |  수정 2018-11-09 22: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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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우익수 뒤 투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18.11.09.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문성대 기자 = KBO리그에서 배트를 가장 짧게 쥐는 정수빈(28)이 장타력을 뽐냈다.

정수빈은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중견수 겸 2번타자로 선발출전, 8회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정수빈의 극적인 홈런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밀리고 있는 두산에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는 간절했다. 4차전마저 패할 경우, 시리즈 향방은 SK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두산 타선은 6회초까지 SK 에이스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1회초 2사 1, 3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3회 2사 1, 2루에서도 양의지가 삼진을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4, 5, 6회 공격에서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 타선의 불발로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 공격에서는 앙헬 산체스의 강속구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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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우익수 뒤 투런 홈런을 날리고 공을 바라보고 있다. 2018.11.09. 20hwan@newsis.com

정수빈은 0-1로 끌려가던 8회 1사 1루에서 등장했다. 정수빈의 타격감이라면 단타 하나 정도는 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정수빈은 산체스의 직구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산체스의 4구째 낮은 직구(시속 153㎞)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정수빈은 스윙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한 듯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전광석화 같은 스윙과 과감한 결단이 돋보이는 홈런이었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에 들어 배트를 더 짧게 쥐었다. 정확성을 살리기 위해 시즌 때보다 조금 위로 배트를 잡았다. 출루를 극대화하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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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4차전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우익수 뒤 투런 홈런을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18.11.09. 20hwan@newsis.com

두산 김태형 감독 역시 타격감과 수비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정수빈을 계속해서 2번타자로 기용했다.

정수빈은 기대에 부응하는 홈런을 터뜨려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했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펀치력을 정확성으로 극복한 것이다.

한국시리즈 4차전 MVP 역시 정수빈이 차지했다.

시즌 후반에 복귀해 두산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는 데 힘을 보탰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을 위한 해결사로 나선 것이다.

정수빈은 지난 9월 경찰청에서 전역했다. 올해 정규리그에 나온 것은 26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전역 후에도 그의 타격감은 녹슬지 않았다. 올해 0.367(98타수 20안타)의 고타율에 2홈런 23타점 20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무려 0.429에 달했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켰다. 앞으로 남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수빈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정수빈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263(19타수 5안타)에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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