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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군용기 1대 KADIZ 진입…공군 전투기 긴급 출격(종합2보)

등록 2018.11.26 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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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서북방→강릉 동방 선회 후 되돌아가

모두 2시간17분 진입…"우리 영공침범 없어"

F-15K·KF-16 등 전투기 10여 대 긴급투입

국방부, 中무관 초치…"재발방지" 엄중 항의해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께 중국 국적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11시께 중국 국적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방공식별구역(카디즈·KADIZ)을 침범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격했다.

26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중국 국적 군용기 1대가 제주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최초 진입해 오전 11시38분께 이어도 동방으로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는 이후 일본 방공식별구역인 JADIZ 안쪽으로 비행하다 낮 12시43분께 포항 동남방 약 81㎞(44NM)에서 KADIZ를 재진입했다.

다시 북쪽으로 기수를 돌린 중국 군용기는 강릉 동방 약 93㎞(50NM)까지 이동한 뒤, 오후 1시11분께 남쪽으로 선회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오후 3시53분께 KADIZ를 최종 이탈했다. 중국 군용기는 KADIZ에서 총 2시간17분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제주도 서북방 지역에서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 즉시 F-15K, KF-16 등 10여 대의 공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했다.

이어 한·중 직통망과 항공기 간 통신으로 "우발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더 이상 위협비행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하는 등 전술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화/뉴시스】 26일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가 이탈했다. 사진은 중국의 Y-9 군용기.

【서울=신화/뉴시스】 26일 중국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했다가 이탈했다. 사진은 중국의 Y-9 군용기.

이번에 KADIZ를 진입한 중국 군용기는 Y-9 정찰기인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진입은 동북아 주변국에 대한 신호정보 등을 수집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현재 중국 군용기 KADIZ 진입과 관련, 전략적 의도에 대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공식별구역에 다른 나라의 항공기가 진입하려면 해당 국가에 사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그러나 중국 군용기가 아무런 통보 없이 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례는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공군작전사령부가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순까지 중국 군용기의 KADIZ 무단진입 횟수는 110여 차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군용기가 이번과 유사한 경로로 KADIZ를 진입한 것은 지난 1월29일, 2월27일, 4월28일, 7월27일, 8월29일, 10월29일에 이어 이번이 일곱 번째다. 이같은 경로로 중국 군용기가 KADIZ 진입하는 것은 주로 월말에 이뤄진다는 특징이 있다.

【서울=뉴시스】출격 대기 중인 KF-16 전투기.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출격 대기 중인 KF-16 전투기. (사진=뉴시스DB)

다만 중국 군용기는 이번 KADIZ 진입 당시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어도 주변은 한국과 일본,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이 중첩되는 구역"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께 두농이(杜農一) 주한 중국 국방무관을 초치해 엄중 항의하고, 중국 측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올해 들어 수차례 지속적으로 중국 군용기가 사전 통보 없이 우리 KADIZ에 진입, 우리 영해에 근접해 장시간 비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국방부는 중국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해 향후 이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양국 간 방공실무회의를 재개하고, 직통전화 추가설치 등을 포함한 관련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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