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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항공모함 건조 계획, 미국과의 무역마찰로 지연

등록 2018.11.27 17: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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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소식통 "경제둔화 속 미국 자극 원치 않는다"

【다롄=신화·AP/뉴시스】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001A함이 13일 랴오닝성 다롄 근해에서 시험운항하고 있다. 사진은 신화통신이 제공했다. 2018.05. 14

【다롄=신화·AP/뉴시스】 중국 최초의 국산 항공모함 001A함이 13일 랴오닝성 다롄 근해에서 시험운항하고 있다. 사진은 신화통신이 제공했다. 2018.05. 14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국과의 긴장 고조 및 예산 문제에 따른 군 개혁 지연으로 중국의 최신예 항공모함 건조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고 중국군 소식통들이 26일 밝혔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이 전체 항공모함으로는 3번째이자 국내 건조 항공모함으로는 2번째인 새 항공모함을 건조하고 있다고 밝힌 지 하루만에 나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5일 새 세대 항공모함 타이프 002 건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었다. 중국은 첫 국내 건조 항공모함인 타이프 001을 2017년 4월부터 건조하기 시작했다. 군 전문가들은 타이프 001 항공모함이 중국 건국 70주년이 되는 2019년 10월1일 중국 해군에 인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는 지난 2012년 취역했다. 하지만 쿠즈네초프급인 랴오닝함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한 후 수리를 거친 것이다.

중국군 내부 소식통은 타이프 002 건조가 예산 감축 및 함재기 J-15와 관련한 비용 상승 때문에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군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타이프 002에 걸맞는 보다 첨단화하고 강력한 함재기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현 중국 항공모함 함재기 J-15는 몇차례 기계적 결함을 드러낸데다 지난 2016년 치명적인 추락 사고까지 발생해 그 이후 전면 지상에 발이 묶여 있다. 중국군은 J-15의 비행 콘트롤 장치와 관련된 데이터를 일부 고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프 002 항공모함 건조가 지연되는 또다른 이유는 J-15 전투기의 엔진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라고 또다른 소식통은 말했다. J-15 전투기의 WS-10H 엔진의 수명은 800시간 비행에서 1500시간 비행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여전히 미 항공모함의 주력 함재기인 F-18 슈퍼 호닛의 F414 엔진의 4000시간 이상 비행에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중국은 2030년까지 총 4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은 예산 감축으로 인해 변경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와 함께 다른 정치·경제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해군의 한 내부 소식통은 "중국의 4번째 항모인 건조가 최근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 속에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을 더이상 자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 중국은 아직 11척의 항곰모함 전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개 전단이 언제라도 전투에 투입될 준비를 갖추고 있는 미국과의 큰 군사력 격차를 잘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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