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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로또' 아랍어…3번으로만 찍어도 '4등급'

등록 2018.12.04 15: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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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수 13점으로 중간 이상인 4등급 확보 가능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정답표. 아랍어Ⅰ 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18.11.15.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정답표. 아랍어Ⅰ 과목.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2018.11.15.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로또 아랍어'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올해 수능 아랍어Ⅰ 과목에서 전부 3번만 찍었을 경우 중간 등급인 4등급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4일 아랍어Ⅰ 과목에서 모든 문항의 정답을 3번으로 찍었을 때 원점수 13점을 득점해 4등급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아랍어Ⅰ 과목에서 정답이 3번인 문항은 7번, 14번, 19번, 24번, 25번, 27번, 30번 등 7개다.

아랍어는 잘하는 학생이 드물고 가르치는 학교도 거의 없어 소위 '찍기'로 몇 문제를 더 맞히면 등급이 올라간다는 인식이 확산 돼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로또'라고 불렸다. 올해 수능에서는 제2외국어 응시생 중 70.8%에 달하는 4만7298명이 아랍어Ⅰ 과목을 선택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과목은 9과목이다.

실제로 아랍어Ⅰ 과목에서는 원점수 13점으로 4등급을 확보할 수 있지만 다른 제2외국어인 독일어나 프랑스는 원점수 13점이면 6등급이고 스페인어와 중국어, 일본어는 7등급까지 내려간다.

아랍어Ⅰ 과목을 4번이나 5번으로 찍었을 경우 원점수 10점으로 6등급, 2번으로 찍으면 원점수 9점으로 6등급, 1번으로 찍으면 8점으로 7등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아랍어Ⅰ 과목의 부작용을 방지하고 시험위주가 아닌 실생활 위주 외국어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오는 2022학년도 수능부터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아랍어 로또 지원은 현실적으로 2021 수능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2022 수능부터는 자신이 학교에서 배우는 제2외국어 과목 중심으로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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