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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대외리스크 여전…박스권 장세 전망

등록 2018.12.0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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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 1% 하락세…기관·외국인 순매도

미중 무역분쟁 리스크 재부각…美 증시도 하락세

이번 주 2100선 이하 박스권 전망…대외 리스크 상존

"업종별 순환매 장세 전망…저가매수 기회 될 것"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으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95포인트(1.02%) 오른 685.33에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12.07.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으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95포인트(1.02%) 오른 685.33에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11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1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된 지 하루 만에 다시 무역분쟁 관련 리스크가 재부각되며 지난주(3~7일)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주(10~14일) 코스피지수는 석유수출기구(OPEC) 정례회의와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리세션) 우려 등의 영향으로 2100포인트 이하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2096.86) 대비 21.1포인트(1.01%) 하락한 2075.76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50억원어치, 1750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23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과의 협상으로 90일간 관세부과를 유예한 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강경파로 분류되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를 임명했다"며 "미국 주식시장도 관세율 인상 가능성에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세계 최대 통신장비 생산업체 화웨이의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孟晩舟)가 대 이란제재 혐의 위반으로 벤쿠버에서 체포됐다. 멍완저우는 미국 송환 후 7일 재판이 예정돼 있다.

조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재판 개입에 따른 미중 간 긴장감 확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해 여전한 양국의 온도차, 화웨이 CFO 체포 이슈 등 부정적인 요소가 부각됐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030~2130포인트 선에서 맴돌 것으로 전망했다.

OPEC의 정례회의와 미중 고위급 회담, 브렉시트 비준 하원 투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박스권 장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OPEC 정례회의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미온적 태도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이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해 급락했기 때문에 감산 확대 혹은 기존 수준의 동결 결과만 나와도 현 수준의 가격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OPEC의 월간보고서와 국제에너지기구(IEA) 월간보고서 발표에 보다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며 "감산 확대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2019년 석유 수요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면 유가의 하방 요인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가 EU의 권고로 예산안 수정을 받아들이기로 한 만큼 EU 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중립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연말 양적완화 종료가 예정돼 있고 내년 중반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크게 변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ECB가 재차 금리인상에 대한 유예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달러 강세 요인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탄탄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저소득 노동자들의 소득 상승 부진과 생산성 향상 정체, 인구 고령화 등 많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18.12.4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탄탄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저소득 노동자들의 소득 상승 부진과 생산성 향상 정체, 인구 고령화 등 많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18.12.4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에 대해서는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려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회로 연준이 통화정책 정상화로 경로를 바꿔야 한다"며 "미국 국채의 장단기 시장금리가 역전된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새로운 지상과제는 10년물-2년물의 금리역전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10년물-2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통상 2~4분기 이후 경기둔화의 전조로 해석된다"며 "통화 긴축노선 변화를 통해 단기금리 상승세를 억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2019년 금리인상 컨센서스는 현 3회에서 2회 이하로 수정될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재선 연구원도 "10년물-2년물 금리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면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12월 시장은 FOMC 회의에서 공개되는 점도표와 경제전망,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인터뷰에 민감한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저가매수 및 순환매업종 등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 미국 및 선진국 경기·정책 모멘텀이 주가의 상승 촉매로 작용할 수 있는 반도체, 조선, 정유·화학, 유가가 대표적 저점 매수 업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경기방어 성장주가 지속적인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구조적 성장주로 발돋움 중인 바이오 및 화장품, 패션, 미디어 등 중국 인바운드 소비재군의 전술적 유용성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와 무관한 성장주(제약·바이오, 게임, 엔터, 중국관련 소비주)와 가시적이고 안정적인 업종(음식료, 유틸리티, 통신 등), 밸류에이션 정상화 기대 업종(소재, 산업재 등) 등으로 순환이 이뤄질 전망이다"고 밝혔다.

그는 "남북 경협주의 경우 주가 측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한국 답방보다는 북미 실무회담 및 정상회담의 개최 여부가 중요하다"며 12월 북미 실무회담이 성사된다면 1월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에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한국시각 기준)

▲10일(월) = 유럽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일본 경상수지

▲11일(화) = 미국 생산자물가지수, 유럽 ZEW서베이 지수, 일본 공작기계주문, 브렉시트 영국 의회 표결

▲12일(수) = OPEC 월간 보고서, 한국 11월 실업률, 일본 11월 생산자물가지수, 일보 10월 핵심기계수주, 유로존 10월 산업생산,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근원소비자물가지수

▲13일(목) = EU 정상회의(~14일), ECB 12월 통화정책회의, IEA 월간 보고서, 한국 11월 수출물가지수, 한국 11월 수입물가지수, 미국 11월 수출물가지수, 미국 11월 수입물가지수

▲14일(금) = 일본 4분기 단칸지수, 중국 11월 소매판매, 중국 11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미국 11월 소매판매, 미국 11월 설비가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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