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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中, 내년 완만한 경기둔화 예상"

등록 2018.12.11 16:4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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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성장 전망

"증시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서울=뉴시스】중국 GDP 성장률 추이. (자료=블룸버그·한화투자증권 제공)

【서울=뉴시스】중국 GDP 성장률 추이. (자료=블룸버그·한화투자증권 제공)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한화투자증권은 내년 중국이 완만한 경기 둔화 국면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1일 마주옥 한화증권 연구원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6.4%로 올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1·2분기 6.9%, 3·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6.8%를 유지하다 2분기 6.7%로 하락한 후 3분기에는 6.5%까지 내려앉았다.

마 연구원은 "중국 산업화 정도는 한국의 2000년대 초반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경제성장의 척도인 도시화는 1980년대 수준에 그치고 있어 산업화는 빠르지만 도시화는 늦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지출이 부진하다는 것"이라며 "아직 인구의 절반이 농촌에 살고 있고, 이들은 소비지출에 거의 기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공급과잉 문제도 여전히 해결해나갈 과제다. 마 연구원은 "중국의 과잉공급 해소 정책이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다만 수출 호조로 제조업지수는 양호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점쳐진다.

올 상반기 신규 부동산 신탁 상품 규모는 7429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 발행 규모는 2741억위안으로 36.85% 증가했고, 수익률은 8%가량이었다.

마 연구원은 "은행 대출이나 채권 등 금융부문 자금조달이 원활하지 않아 리츠 수요가 늘었다"며 "부동산 개발투자는 여전히 부진하지만 부동산 경기지수는 반등하는 양상"이라고 전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주가가 크게 후퇴한 영향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높아졌다.

지난달 중순 기준 중국 증시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0.3배다. 2010년 이후 평균은 10.5배다. PER이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높다.

A주의 12개월 예상 PER도 12.9배로 2012년 이후 평균인 14.5배보다 낮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다고 마 연구원은 평가했다. A주는 중국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주식 가운데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해외투자자(QFII)만 거래할 수 있는 주식이다.

내년 중국 상하이 종합주가지수는 2400~34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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