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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유전자치료제 개발' 진심인 이유…"미래 먹거리"

등록 2024.05.03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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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물질 들여와 의료수요 큰 분야 개발

연구센터 운영…희귀난치성 질환 연구중

[서울=뉴시스] 종근당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종근당 연구원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제약기업 종근당이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제 개발과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국내 유전자 치료제 바이오 벤처 큐리진과 계약을 맺고 유전자 치료제 후보 'CA102'를 도입했다.

이 계약으로 종근당은 큐리진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A102' 글로벌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CA102에 대해 표재성 방광암 관련 독점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CA102는 다양한 암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분자를 인지하도록 개조된 종양용해 바이러스에 shRNA를 삽입한 유전자 치료제다. shRNA는 큐리진의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세포 내 신호전달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mTOR과 STAT3를 동시에 표적하도록 제작됐다.

이 약물은 종양을 특이적으로 인지하도록 해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암세포 성장과 전이에 관련된 두 유전자를 이중 표적해 항암 효과를 강화할 신약으로 주목받는다. 2016년 창업한 큐리진은 이중표적 RNAi(RNA 간섭)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이와 별도로 종근당은 2022년 9월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 유전자 치료제 연구센터 'Gen2C'를 개소하고 운영 중이다. Gen2C는 'Gene to Cure'의 줄임말로 '치료를 위한 유전자'라는 의미다.

Gen2C를 주축으로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미충족 수요가 높고 기존의 방법으론 약 개발이 어려운 희귀·난치성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에 도입한 CA102의 경우에도 방광암을 겨냥하는데, 방광암은 치료에 주로 화학항암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내성 발생과 높은 재발률로 인해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이다.

또 Gen2C는 장기간 효과·안전성이 입증된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를 전달체로 활용한 유전자 치료제와 자체 플랫폼 기술 확보에 힘쓰고 있다.

유전자 외에도 종근당은 신규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술을 도입해 ADC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및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업과 전략적 투자 및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최근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 의약품을 타깃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Gen2C도 운영해 유전자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전문인력과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2021년 75억 달러에서 2026년 약 556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약 49.1% 성장률이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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