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역이슈] 부산 도심개발 장벽 '경부선 철도' 어떻게 되나

등록 2018.12.13 06: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 도심구간을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 복합역 개발 기초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 내년에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12.12.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 도심구간을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 복합역 개발 기초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 내년에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12.1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도심 개발의 최대 장벽인 '경부선 철도 지하 이설 사업'에 12일 파란불이 켜졌다.

 부산시의 오랜 숙원인 도심구간 철도 지하화 사업에 소요될 총 사업비 1조5810억원 규모의 마중물인 경부선 철도 지하화 및 부전 복합역 개발 기초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부산항 개항과 함께 100여년 넘게 철도 등 부산 지역 기간시설이 국가 경제성장의 미명 아래 정주여건 및 삶의 질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부산 도심을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는 지역을 단절시키는 붙박이 장애로 도시 균형발전을 왜곡시키고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활권을 침해하고 있다.
 
 특히 가야조차장에서 부산진역 일대에 그물망처럼 가로 놓인 철로는 부산 도심부를 4분면으로 단절해 도심속 오지로 전락시켰다. 도심인 서면에서 불과 800m 거리인 진구 부암1동지역(약 7만㎡)은 폭 4~5m의 일방통행으로 오갈 수 있는 ‘철도 삼각지’로 꼽힌다. 주택 120여채에 살고 있는 이곳 약 800가구 1400여명은 통행 불편뿐 아니라 이삿짐 등을 옮길때도 소형 트럭을 이용해야 하는 등 고통을 겪고 있다.

 철도하부 통로 중 12곳은 소방차 등 대형차량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좁고 육교도 11곳이나 돼 긴급재난 시 신속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해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 도심인 서면에서 불과 800m 거리인 진구 부암1동지역(약7만㎡)은 폭 4~5m의 일방통행로만으로 오갈 수 있는 ‘철도 삼각지’로 불린다. 2018.12.12. (위치도 = 부산시 제공) heraid@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 도심인 서면에서 불과 800m 거리인 진구 부암1동지역(약7만㎡)은 폭 4~5m의 일방통행로만으로 오갈 수 있는 ‘철도 삼각지’로 불린다.  2018.12.12. (위치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현재 KTX가 운행 중인 경부선 구간도 철도노후화 및 심한 곡선형 구조 등으로 고속열차 기능을 감당하지 못해 고속열차 운행 설계속도 시속 300㎞의 절반 이하인 제한속도 140㎞로 운행해 전면개량이 시급한 실정이다.

 뿐만아니라  1901년 개통 후 땜질식 유지보수로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개금동 주령터널(C등급)의 경우 1932년 건설 이후 90년 가까이 방치돼 급격한 노후화로 붕괴될 경우 대형인명사고 위험마저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이 곳 경부선 철도 철거 요구는 30여년 전부터 제기돼 온 해묵은 숙원이다.

 ◇경부선 지하화 사업 어떻게 추진돼나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1단계로 내년부터 2027년까지 사업비 7510억원을 들여 부산진역에서 가야조차장간 4.3㎞를 지화화하고 부전역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기초 타당성 용역 후 2022년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설계를 하고 2023년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도심구간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에 소요될 총 사업비 1조5810억원 규모의 마중물이 될 기초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 내년부터 본격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12.12. (위치도 = 부산시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도심구간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에 소요될 총 사업비 1조5810억원 규모의 마중물이 될 기초타당성 검토용역비 35억원을 확보, 내년부터 본격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2018.12.12. (위치도 = 부산시 제공) [email protected]

이후 2단계 가야조차장~백양터널~구포역간 8.8㎞ 지화화 사업과 철도부지 재생사업 및 구표역 개발은 사업비 8300억원을 확보해 2027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은 정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북항재개발사업 등과 함께 도시재생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100년, 새로운 부산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2일 "도심을 관통하는 철도로 인한 도시발전 저해는 대도시권의 공통된 사항인 만큼 부산 도심의 철도재생 뉴딜사업을 도심 성장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