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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이래 남북교류에서 '문화유산' 분야만 총정리했다

등록 2018.12.13 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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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숙 문화재청장

정재숙 문화재청장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를 펴냈다. 새로운 남북 문화 교류의 시작이다.

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위원장은 13일 서울 필동 한국의집에서 열린 '남북문화유산교류사' 출판기념회에서 "남북 교류 역사 정리는 새로운 교류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는 인식을 표현한 것"이라며 "교류 사업 중 완료된 부분, 계속돼야하는 데 중단된 부분도 있다. 확대 심화할 부분도 있다. 지금 한번 정리하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

 "남북 문화유산 교류가 중단돼서는 안 되고 교류 폭을 증대해야 하며 그 가능성이 열려 있는 시점에 대한 기대감이 이 책에 담겼다"면서 "시의적절하고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책에 담긴 남북 문화교류의 불균형성도 지적했다. "북녘에서 문화유산 교류는 땅을 파거나 건물을 짓거나 뭔가를 사하거나 수리하는 사업이 중심이었다. 남녘에서는 북한에서 발굴된 유물의 사진이나 그 연구 결과를 보여주는 전시나 출판이 중심이 되고 있다는 특징을 발견했다"며 "교류의 비대칭성, 불균형이 있다. 이를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 책은 문화재청이 올해를 마무리하는 크고 소중한 결실"이라며 "시의적절하게 책이 나오도록 문화재청과 연구소가 고생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씨름을 남북이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하는 순간 여러 나라 대표들이 와서 축하인사를 했다. 그 중 가장  인상깊은 인사가 독일 대표"라며 "독일 대표가 우리나라 말로 '축하합니다' 인사하고 '그러나 이제 시작일 것이다. 잘 되길 바란다'고 의미심장하게 이야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 청장은 또 "이렇게 걸어가다 보면 아마도 독일 대표단 얘기처럼 불현듯 우리에게 남북 교류의 길이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화유산이 따듯하고 햇볕같은 구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내년의 새로운 소망을 품어본다"고 기대했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분단 이래 남북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 사업 중 문화유산 분야에서 추진돼 온 사례와 연혁을 집성한 것이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다.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한 교류와 협력이 민족 동일성 회복과 공감대 형성에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며 "남북 문화 유산 교류사는 그동안 남북 문화유산 분야에서의 문화 협력사업 역사와 성과를 짚어보고 앞으로 추진될 문화유산 교류의 미래지향적 고민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남북문화유산 교류사'는 국내외 국공립 도서관, 국외 연구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 웹사이트 (www.nrich.go.kr)에도 공개해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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