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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동업 부동산회사, 빈민지역 '기회특구' 재개발사업

등록 2018.12.17 07: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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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700개 구역 3분의1은 투기판화

"트럼프정책이 대기업 감세와 이익만 불려"

【미국=AP/뉴시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 2월14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기회구역(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AP 통신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자신들이 추진한 ‘기회구역(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으로 금전적 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AP/뉴시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 2월14일 백악관 루즈벨트 룸에서 ‘기회구역(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AP 통신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자신들이 추진한 ‘기회구역(Opportunity Zone)’ 프로그램으로 금전적 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뉴시스】차미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백악관 선임고문인 제러드 쿠슈너가 공동 창업주인 한 부동산투자회사가 "기회특구" (Opportunity Zone )부동산 투자에 거액을 투자하면서도 정작 예비 투자자들에게는 대규모 단지엔 열성적으로 투자를 권하지 않고 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 통신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이 자신들이 추진한 ‘기회특구’ 프로그램으로 상당한 금전적 이득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11일에도 보도한 바 있다.
 
AP는 이방카와 쿠슈너가 주요 지분을 가진 부동산 투자회사 카드레(Cadre)가 최근 여러 개의 기회특구 펀드를 출시했으며 뉴저지, 뉴욕, 메릴랜드 등 쿠슈너 일가 소유의 부동산 최소 13곳이 기회구역 관련 세제 혜택 대상이 된다고 보도했다.  

작년에 시행된 기회특구 프로그램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낙후지역 개발 및 투자에 세제 혜택을 주는 정책이며 주로 도심 빈민가의 재개발과 농촌지역 개발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다.

그런데 쿠슈너가 최소 2500만 달러의 주식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드레사는 최근에 배포한 투자안내 마케팅 자료에서 개발대상 지역 대부분에 대한 계약에 전념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유는 " 성장 전망이 불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레는 그 대신에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마이애미 처럼 전국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인구와 소득이 증가하고 있는 도시들의 "소규모 개발 지역"을 투자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카드레 같은 경우는 어떤 도시에 이미 투자가 몰리고 있거나 젠트리피케이션을 겪고 있더라도 세금 감면 혜택이 있는 곳이라면 대규모 투자회사들까지 관심을 갖고 몰려든다는 명확한 증거이다.

그런 지역의 예로는 뉴욕 맨해튼의 부촌이나 5번가 끝의 센트럴 파크를 굽어보는 방 3개짜리 소형 아파트(재개발대상)  한 채가 무려 400만달러에 팔리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워싱턴 시내, 캘리포니아주의 스탠포드대학 인근 멘로 파크,  뉴욕 퀸스 지역도 거의 투기지역화 하고 있다.

아마존 본사가 있는 뉴욕 퀸스의 기회특구는 최소 13만달러 이상의 수입이 있는 중산층이 아니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연방도시연구소 소속 연구원인 브렛 테오도스는 " 우리가 왜 이런 사업을 해야하는지 알 수 없다"면서 전국의 8700곳에 달하는 기회특구의 거의 3분의 1은 이미 기존의 거액 투자가 들어와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그 투자자들이 나쁜 사람들은 아니다.  다만 기회를 이용하고 인센티브에 끌렸을 뿐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지난 해 10월 감세 정책의 하나로 마련된 이 정책은 트럼프와 공화당이 추구하는 세금 감면정책의 하나로 추진되었고 백악관에서도 지난 주 까지 선전해온 정책이다. 

그런데 국가가 저소득 빈민지역으로 지정해서 개발하기로 한 지역에 수백만 달러의 자금을 가진 개발업자들이 진출해서, 결국에는  엄청난 세금 혜택과 투자 이익을 차지할 기회를 대기업에게 제공하는 정책이 되어버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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