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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FOMC서 금리 올리고 '비둘기' 메시지 낼 듯

등록 2018.12.18 12:3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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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75%…0.25%p 올릴듯

시장 불안 고려해 속도조절 메시지 낼 가능성

점도표 하향 조정, 정책성명 문구 조정 등 거론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탄탄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저소득 노동자들의 소득 상승 부진과 생산성 향상 정체, 인구 고령화 등 많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18.12.4

【워싱턴=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지난달 29일 워싱턴에서 열린 연준 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탄탄한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여전히 저소득 노동자들의 소득 상승 부진과 생산성 향상 정체, 인구 고령화 등 많은 도전 과제들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2018.12.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하되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잭 선호)적 메시지를 내놓음으로써 균형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 등 금융 지표들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75% 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준이 18~19일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2.25~2.50%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경우 3·6·9월에 이어 올해 들어 4번째가 된다.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에 12월 미 증시는 3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2월 들어서만 각각 7.62%와 7.76%씩 하락했다.

이같은 시장 불안에도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내년 이후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경제 지표들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이 당초 예고에서 벗어나 금리 인상을 중단한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중립성을 잃었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

세스 카펜터 UBS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초 연준이 12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가 인상 쪽으로 의견을 수정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10월 고용보고서에서 25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2월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준은 금리를 올리되 점도표와 정책 성명,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 등을 통해 내년 이후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던져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dot plot)가 2019년 3회 인상에서 2회 인상으로 하향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연준이 FOMC 직후 발표하는 정책 성명에서 "FOMC는 목표 범위 내에서 추가적이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선제 지침 언어를 삭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 관계자들은 지난달 말부터 각종 연설 등을 통해 통화정책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8일  뉴욕 경제 클럽 연설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성장을 가속화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중립금리에 근접해 있다고 말했다. 또 "사전에 설정된 정책경로는 없다"며 "향후 금융·경제 지표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지에 매우 긴밀하게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셸 마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미국 경제 책임자는 17일 마켓워치에 "점도표 하향 조정은 '시장 친화적인 항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이번 FOMC의) 키워드는 '주의', '인내', '위험', '데이터 의존'이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이 매파적 발언 없이 시장을 안심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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