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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 익스프레스의 실험…신선·간편식↑, 비식품↓

등록 2018.12.27 14: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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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소비는 오프라인서도 꾸준히 증가"

식품류 30→50%, 생활잡화류 20%→10%

(사진=홈플러스 제공)

(사진=홈플러스 제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브랜드인 익스프레스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본격 재편한다. 휴일 강제휴무와 소비부진, 온라인 시장의 약진 속에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틀을 과감히 깬 포맷으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익스프레스는 앞으로 신선식품과 간편식 등 슈퍼마켓 고객들이 많이 찾는 식품 구색은 크게 확대하고 상대적으로 구매가 적은 비식품 상품은 줄이기로 했다. 전체 진열 면적도 일부 축소해 고객 동선을 넓힘으로써 쇼핑 편의성을 제고할 방침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의 이유는 온라인 성장 가운데서도 오프라인 점포를 통한 신선식품 및 간편식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서다. 특히 신선식품은 가공식품과 달리 오래 저장이 어려워 소포장 단위 구매가 많다. 간편식 역시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높은 슈퍼마켓을 통해 구매가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 8월 리뉴얼해 시범 운영한 익스프레스 옥수점은 9~11월 3개월간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늘었다. 특히 과일 70%, 축산과 간편식은 각각 50% 이상의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방문객수도 15% 가량 신장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이날 고양행신2점과 분당 정자점을, 내년 1월24일 광명 소하점과 용인 죽전점을 시작으로 전국 대부분 점포를 '신선·간편식 전문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이날 리뉴얼 오픈한 고양행신2점, 분당 정자점은 전체 3000여종 상품 중 핵심 생필품을 제외한 1500여종의 신선식품, 간편식, 생활잡화 카테고리를 전면 재배치했다.

우선 상품 수 기준 냉동과일, 샐러드, 가정간편식(HMR), 맥주 등은 기존 1000여 종에서 1100여 종으로 늘렸다. 반면 세제, 주방소품 등 구매 빈도가 적은 생활잡화류는 500여 종에서 200여 종으로 과감히 줄였다. 전체 카테고리 비중으로 보면 신선·간편식류는 30%에서 45%로 늘고 생활잡화류는 20%에서 10%로 축소된 셈이다.

임기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지원본부장은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고객 쇼핑 성향에 발맞춰 슈퍼마켓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각 상권 특성에 맞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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