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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깨나 부츠 걱정' 차준환 "점프 실수도 부츠 여파"

등록 2019.01.13 17: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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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이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19.01.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이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마치고 있다. 2019.0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자나깨나 부츠 걱정이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18·휘문고)이 맞지 않는 부츠 탓에 훈련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준환은 13일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9(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1그룹 프리스케이팅에서 156.40점을 획득, 전날 쇼트프로그램(89.12점)과 합해 총 245.52점을 받아 우승했다. 2017년부터 이 대회 3연패다.

194.33점을 받은 2위 이준형(23·단국대)을 무려 51.19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따냈지만, 연기 내용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차준환은 이날 트리플 러츠,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을 제외하고는 모두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쿼드러플 토루프, 쿼드러플 살코에서 모두 회전수 부족 판정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왔다. 트리플 루프-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다운그레이드 판정까지 나왔다.

차준환은 "부츠가 맞지 않아 계속 교체했다. 그러면서 연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도 올 시즌 목표대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를 마치고 5번이나 부츠를 교체했다는 차준환은 "모두 잘 맞지 않는다. 종합선수권대회에 신은 것도 잘 맞지 않는데 대회에 나서야 해서 그냥 신었다"며 "오늘 점프 실수도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부츠가 맞지 않다보니 의지대로 되는 기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4회전 점프 성공률이 그다지 나쁘지 않았는데 부츠 문제 때문에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실수가 많았다"며 "성장기인데다 이전보다 고난이도 기술을 하다보니 더 민감한 것 같다. 4회전 점프를 계속 뛰다보니 부츠가 더 빨리 흐트러지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계속 부츠를 교체하며 적응할 여유도 없다. 차준환은 다음달 7~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20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와 3월 18~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개최되는 2019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차준환은 "일단 새로운 부츠를 찾아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곧바로 4대륙선수권대회가 있으니 할 수 있는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이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하고 있다. 2019.01.13.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종합운동장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3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 선수권대회에서 차준환이 남자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하고 있다. 2019.01.13. [email protected]

부츠 문제는 차준환만이 안고 있는 고민이 아니다. 피겨 선수들은 모두 부츠가 잘 맞지 않아 골치를 앓는다. 이준형도 "지난달 회장배 랭킹대회 이후 부츠 문제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이준형은 "부츠가 발에 맞게 제작돼 오는 것이 아니다. 전에 괜찮았던 부츠를 다시 주문해도 틀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쉽게 꺾이는 부츠도 많아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차준환은 "부츠를 받을 때 같은 브랜드, 모델의 같은 사이즈여도 조금씩 다르다.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 그런 것 같다"고 동의했다.

부츠 문제는 차준환에 발목 부상을 안겼다. 차준환은 "올 시즌 치르면서 발목 부상이 계속 있었는데 부츠 때문에 상태가 더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생애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차준환은 "올 시즌 해온 것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츠 때문에 당장 토루프, 살코 외에 다른 4회전 점프를 시도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즌이 끝나면 4회전 다른 4회전 점프 훈련도 이어갈 생각이다.

차준환은 "시즌이 끝난 뒤에나 다른 4회전 점프를 훈련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여러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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