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 이민혁, 허공에 대고 스윙하는 까닭···'허타존'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 쇼케이스를 열고 수록곡 '너도! 나도!'를 선보이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빌 허(虛)와 칠 타(打)를 합한 '허타'. 솔로 활동 병행에 나선 그룹 '비투비' 멤버 이민혁(29)의 의지를 담은 조어다.

첫 솔로 앨범 '허타존'을 발표한 이민혁은 15일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야구에서 타자는 셀 수 없이 많은 스윙을 연습해요. 허공에 계속 스윙을 하죠. 저도 타자들처럼 그렇게 노력해서 스스로를 갈고 닦겠다는 의지를 담았어요"라고 소개했다. "'존'을 더한 것은 저 만의 세상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죠"라고 부연했다.

이민혁은 솔로 활동은 두 번째 데뷔라며 설렜다. "멤버들과 함께 있다가 혼자 무대를 하려고 하니 상상 이상으로 떨린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 '야(YA)'와 '오늘 밤에(With Melody)'를 비롯해 총 11곡이 실린다. '야'는 PB R&B를 기반으로 한 퓨처 베이스다. 강렬한 사운드와 다이내믹한 구성이 특징이다. "'너'와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 '나'다워지는 순간"을 솔직하게 노래했다.

'오늘 밤에'는 레트로풍 록 사운드를 가미한 업 템포 댄스곡이다. 가끔은 친구 같고, 가끔은 연인 같은 이에게 간접적으로 마음을 전하는 노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야(YA)!'를 선보이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이민혁은 '야'와 '오늘 밤에'를 비롯한 앨범 수록곡 전곡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에도 참여했다. 비투비 육성재(24)와 '(여자)아이들' 소연(21), 가수 치즈(28) 등이 피처링했다.

비투비에서 이민혁의 역은 래퍼에 한정됐다. 이번 앨범에서는 래퍼로서는 물론 프로듀싱, 퍼포머, 그리고 팀에서는 듣기 힘들었던 보컬 능력도 뽐낸다. "팀에서는 제가 래퍼라는 포지션에 국한돼 있었어요. 솔로로서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죠. '야'는 이민혁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려 만든 곡이에요."

이민혁은 팀의 리더 서은광(29)이 지난해 8월 입대한 뒤 리더 자리를 물려받았다. 평소 비투비는 친근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다가갔는데 가뜩이나 다정하던 이민혁은 리더를 맡은 뒤 더욱 자상해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머리색을 샛노랗게 탈색하고 귀를 뚫는 등 '셀러브리티'처럼 과감한 변신도 시도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욕심이 났던 부분은 '저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을 깜짝 놀라게만드는 것'이었어요. '이민혁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단 말이야?'라는 반응이 나오면 뿌듯할 거 같아요. 하하."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15일 오후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첫 솔로 앨범 ‘허타존(HUTAZONE)'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야(YA)!'를 선보이고 있다. 2019.01.15. [email protected]

이민혁은 작년 8월 의무경찰에 합격했다. 2월7일 입소,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의무경찰로 복무한다. 비투비 멤버 중 세 번째로 입대한다. 서은광에 이어 이창섭(28)이 전날 입대했다. 당분간 비투비는 유닛 또는 솔로 활동을 함께한다. 

"제가 2기 리더였는데 동생들을 남기고 군대에 가게 됐어요. 미안하죠. 하지만 군 복무는 의무인만큼 행복한 마음으로 다녀오려고 해요. 형들 없어도 잘하는 동생들이어서 걱정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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