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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검찰, '기술 탈취' 의혹 화웨이 수사…기소 임박

등록 2019.01.17 09: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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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무단으로 T모바일 로봇 기밀 탈취 시도

美 검찰, '기술 탈취' 의혹 화웨이 수사…기소 임박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검찰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미국 기업 기술을 절도한 혐의를 적용해 곧 기소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화웨이는 미국의 통신사 T모바일 등 미국 협력사들의 영업비밀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기술 탈취와 스파이 행위로 서방 국가들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미국 T모바일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보급하는 미국 사업 파트너들과 관계를 이용해 지적재산권을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T모바일은 지난 2014년 화웨이가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 품질 검사용 로봇인 '태피(Tappy)' 기술을 훔쳤다며 시애틀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T모바일은 화웨이와 사업 파트너십을 맺었을 당시 화웨이 직원들이 '태피' 기술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물어봤으며 T모바일 실험실에 몰래 들어가 태피 로봇 사진을 찍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제품을 빼돌렸다고 밝혔다.

사건은 재판으로 이어졌고 2017년 연방 배심원단은 화웨이가 태피 로봇 기술을 유출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화웨이가 T모바일에 480만 달러(약 53억7744만 원)를 배상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연방검찰의 화웨이 수사는 화웨이 부회장 멍완저우(孟晩舟)  체포로 중국과 캐나다 간 갈등이 외교 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동맹국에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영국은 정보기관 M16 알렉스 영거 국장이 화웨이에 대해 안보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영거 국장은 지난 3일 미국, 뉴질랜드, 호주 등 화웨이의 5G 이동통신 네트워크 사용을 금지한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한 뒤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프랑스도 화웨이 제품을 거부할 움직임을 보였다. 프랑스 최대 이동 통신사 오랑주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5G 네트워크에 화웨이 장비를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도 보안을 이유로 자국 공무원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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