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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직업계高 교육과정 개편해야…법강화보다 규범 잘 지켜야 "

등록 2019.01.21 12: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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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기업 방문해 간담회…현장실습 제도 개선 등 산업계 협조 요청

【부천=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오전 경기 부천시 신광엠앤피를 방문해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부, 산업계, 교육계가 협력해 고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9.01.21. radiohead@newsis.com

【부천=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이 21일 오전 경기 부천시 신광엠앤피를 방문해 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정부, 산업계, 교육계가 협력해 고졸취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9.01.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이연희 기자 =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직업계고 현장실습을 진행하는 기업들이 직업계고 교과목이나 시스템, 교육과정 등이 개편됐으면 하는 바람을 밝혔다.

또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에서는 직업계고 학생의 현장실습과 고졸취업 확대를 위한 법과 제도를 큰 폭으로 바꾸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개선해나가는 방향이 좋겠다고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오전 9시 20분 경기도 부천에 위치한 ㈜신광앰엔피를 방문해 기업 관계자 등을 만나 고졸 취업 확대와 직업계고 현장실습 개선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당초 지난달 1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전날인 18일 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들의 강릉펜션사고를 유 부총리가 수습을 총괄하면서 연기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장덕천 부천시장과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 및 기업관계자, 고졸 재직자들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번의 불행한 사고나 문제를 바꾸려고 법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다 막겠느냐"며 "법이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젊은이들 잘 인도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기간이나 현장실습 운영 형태와 상관 없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강제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규범을 잘 지켜서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천용 부천상공회의소 회장 역시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실업급여 등 기업들이 걱정이 많다"면서 "정부에서도 감안해서 정책을 잘 펴주시면 좋겠다. 보다 피부에 와 닿았는 적극적인 정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부천공고 김광민·김건희 학생, 삼일상고 이장미·이호준 학생도 참석해, 공통적으로 복잡한 서류 작성 문제 해결과 관련 현장실습 직전 맞춤형 교육과정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학생은 "앞으로 학교에 바라는 점은 회사별로 색깔이 있으니, 학교는 그 회사 색깔에 맞게 체계적으로 교육을 시켜주면 회사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현장실습이 학습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기업 참여가 저조해지고, 학생들의 취업도 어려워지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해 상반기 중 현장실습 기업 참여 기준과 절차를 합리화하고, 교육과정과 취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현행 현장실습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 인증제'를 올해 추진하고 인증 기준을 마련해 능력중심 고졸채용, 고졸 재직자 역량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수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에게는 ▲병역특례업체 선정 우대 ▲정책자금 지원 ▲공공입찰시 가점 ▲중소기업 지원사업 참여시 우대 등 기업을 위한 각종 장려방안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문재인정부에서 고졸취업을 확대하고 고졸재직자의 진학을 지원하는 정책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부터 직업교육 받고 중기 취업하는 학생들에게 1인당 300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 3년 이상 재직 중인 고졸재직자는 학비 전액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더 예산을 늘려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며 “교육부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니 현장 산업계 기업계 여러분 꼭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이 대학입시만이 유일한 선택지가 아닌, 다양한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고졸 대졸 직원 격차를 해소하고 고졸 취업 학생들이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이뤄나갈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잘 지원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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