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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日 정보책임자, 조총련 부의장과 극비회동…납치문제 논의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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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19-02-01 08:25:21  |  수정 2019-02-01 23:27:28
기타무라 내각조사실장, 남승우 조총련부의장 작년 말 도쿄서
납치문제 논의한 듯, 북·일 제3국 접촉으로 이어져
“김정은 만나고 수교 추진하겠다” 아베 시정연설 추진 과정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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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의 불신을 깨고 나 스스로 김정은과 직접 마주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2019.01.28.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및 북일 수교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의 최고 정보책임자가 작년 말 재일 조총련 최고책임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져 북일 간 물밑 접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일 일본 도쿄의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내각 정보관(내각조사실장)이 작년 말 도쿄에서 재일 조총련의 남승우 부의장을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확인됐다.

 기타무라 정보관은 독립된 정보기관을 두고 있지 않은 일본 정부에서 정보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최고책임자로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또 남 부의장은 조총련의 허종만 의장이 고령(88)에다 병중이라 현재 사실상 조총련을 이끌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북한에 있는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핵심으로 북일간 관계개선을 위한 조총련의 역할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두 사람의 회동에 이어 일본 내각관방(총리보좌 부서)의 납치문제대책본부 이시가와 쇼이치로(石川正一郎) 사무국장이 제3국에서 북한 인사를 만난 것으로 확인돼 북일 간 납치자 문제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가와 사무국장은 기타무라 정보관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 모두 경찰간부 출신이다.

 납치문제는 북일 양국의 최대현안으로 관계개선의 최대 장애물이 되고 있다. 아베 총리도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의 불신을 깨고 나 스스로 김정은과 직접 마주하겠다”면서 “북한과의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국교 정상화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기타무라 정보관의 조총련 지도부 만남과 뒤이은 북일간 제3국 접촉으로 볼 때 아베 총리의 이같은 언급이 단순한 의지 천명 수준을 넘어 북한과의 물밑 접촉 진전 상황을 바탕으로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문제는 지난 2002년 북한이 납치사실을 인정해 해결의 돌파구가 열리는 듯 했다. 하지만 북한이 사망했다며 일본에 보낸 요코다 메구미(横田めぐみ)의 유골이 DNA 검사 결과 가짜로 드러나 일본 여론이 악화되면서 양측 관계는 더욱 나빠졌다. 이후 북한은 납치문제는 이미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yun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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